SK 와이번스가 한국시리즈 첫 경기를 잡아냈다. 무엇보다 베테랑들의 힘이 컸다.
SK는 15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9-5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SK는 사상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SK는 작년까지 모두 4번의 한국시리즈를 치렀다. 2003년 조범현 감독 시절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던 SK는 2007년 김성근 감독 부임 후 3년 연속 한국시리즈를 경험했다. 두 번의 우승과 두 번의 준우승을 기록했다.

하지만 단 한 번도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한 적이 없었다. 2003년에는 준플레이오프에서 삼성에 2승, 플레이오프에서 KIA에 3승으로 싹쓸이, 승승장구하며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하지만 현대에게 1차전을 3-2로 내줬고 결국 3승 4패로 준우승에 머물렀다.
2007년과 2008년에는 두산을 상대로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두 번 모두 첫 경기는 두산에게 패했다. 2007년에는 리오스의 완봉에 0-2로 패했고 2008년에는 랜들에게 김광현이 상대해봤으나 역부족이었다. 2-5로 패했다.
작년도 마찬가지. 페넌트레이스 2위로 플레이오프를 거쳐 KIA를 한국시리즈 정상에서 만났다. 그러나 로페즈의 호투에 2-5로 무릎을 꿇었다. 한국시리즈 패권 역시 넘겨야 했다.
결국 이날 5번만에 한국시리즈 1차전 승리의 쾌거를 올렸다. 베테랑들의 힘이 컸다.
우선 이호준이 1사 1, 3루에서 짜릿한 중전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려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3-2로 역전을 내준 5회 2사 만루상황에서 대타로 나온 박재홍은 밀어내기로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오승환이 직구 위주로 승부를 걸어왔으나 풀카운트 접전을 잘 견뎌냈다.
그러자 곧바로 주장 김재현이 2타점 역전 적시타로 사실상 승기를 잡아냈다. 김재현은 6회 다시 9-4로 달아나는 우전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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