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1차전] '추남(秋男)' 박정권, 대포 한 방으로 존재 증명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0.10.15 21: 59

역시 가을남자였다.
"올해도 미칠 준비가 되어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던 SK 중심타자 박정권(29)이 또 한 번 일냈다. 박정권은 15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6회 쐐기 투런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팀의 서전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전 연습 타격 때부터 박정권은 연신 날카로운 타구를 뿜어내며 최고조에 오른 타격감을 자랑했다. 1회 1사 1루에서 삼선 선발 팀 레딩의 공을 받아쳐 유격수 강습 내야안타를 터뜨리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3회에도 박정권은 1사 만루에서 우익수 쪽 깊숙한 희생플라이를 날리면서 삼성을 위협했다.

5회 3번째 타석에서도 우익수 쪽 깊은 외야플라이를 때린 박정권은 6회 마침내 한 방을 터뜨렸다. 6-4 리드를 지키고 있던 6회 1사 2루에서 삼성 이우선의 몸쪽 높은 130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 쐐기 투런 홈런을 작렬시켰다. 박정권의 한 방이 터지는 순간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가을잔치에서 위력을 뽐내는 박정권. 진정한 가을남자의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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