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1차전] '국가대표' 송은범, '짠물투'로 서전 매조지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0.10.15 22: 17

구위도 좋았고 유인구도 불을 뿜었다. 팀의 한국시리즈 제패와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향해 달리는 우완 송은범(26. SK 와이번스)이 여유있는 점수 차에서 상대 추격세를 잠재우는 쾌투로 김성근 감독의 첫 한국시리즈 1차전 승리에 기여했다.
 
송은범은 15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서 9-5로 앞선 8회초 1사 1루에 전병두를 구원, 1⅔이닝 동안 탈삼진 2개를 곁들인 완벽투로 승리를 지켰다. 4점 차라 세이브 요건은 성립되지 않았으나 실전 감각이 살아있음을 알린 쾌투였다.

 
지난 시즌 12승을 올리며 김광현과 함께 좌우 에이스 노릇을 하는 동시에 7년 전 연고지 최대 유망주의 잠재력을 현실화한 송은범은 올 시즌 선발-마무리를 오가며 8승 5패 8세이브 평균 자책점 2.30의 호성적을 올렸다. 이 위력을 바탕으로 송은범은 오는 11월 열리는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도 승선했다.
 
4점 차였으나 삼성이 박석민의 중월 솔로포로 다시 분위기를 타기 시작했던 순간인 만큼 송은범의 활약은 값졌다. 여기에 삼성이 송은범의 등판을 보며 좌타자 채태인을 대타로 올렸던 순간. 올 시즌 채태인의 송은범 상대 성적은 9타수 5안타 2홈런 2타점으로 뛰어났던 터라 자칫하면 SK의 위기가 올 수도 있었다.
 
그러나 바뀐 투수의 초구를 노린 채태인의 타구는 유격수 나주환 정면으로 향하는 행운이 따랐다. 행운 속에 위기를 넘긴 송은범은 이후 자기 위력을 유감없이 내뿜었다. 경기 마지막 박한이를 상대로 아웃카운트를 잡는 순간에서는 타이밍을 뺏는 변화구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하며 팀의 첫 한국시리즈 첫 경기 승리를 이끌었다.
 
기존 마무리였던 좌완 이승호의 구위가 떨어지던 순간 선발에서 '5분 대기조 마무리'로 변신하며 팀을 구했던 송은범. 그는 한국시리즈 1차전서도 제 몫을 유감없이 해내며 팀에 없어서는 안 될 투수임을 제대로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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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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