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1차전] '투런포' 박정권, "짧게 친다는 생각이 주효"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0.10.15 22: 32

SK '가을남자' 박정권(29)이 또 다시 해결본능을 과시했다.
박정권은 15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6회 쐐기 투런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9-5 승리를 이끌었다. 데일리 MVP는 김재현에게 내줬지만 박정권의 한 방이 없었다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경기 전 연습배팅에서부터 날카로운 타격감각을 과시한 박정권이었지만 사실 감이 좋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박정권은 "작년에는 시즌 막판부터 컨디션이 올라오기 시작해 그 감이 포스트시즌까지 쭉 이어간 케이스였는데 올해는 반대가 됐다"며 "시즌 막판 4~5경기를 남겨놓고 어디가 무너졌는지 도통 모르겠더라. 그래서 오늘까지도 걱정을 많이 했다"고 속내를 밝혔다.

 
연습배팅에서 좋은 타구를 날린 것도 다분히 이를 의식한 것이었다. 박정권은 "연습 배팅 때 담장을 넘기는 것은 프로에 있는 선수라면 누구나 할 수 있다. 관중을 의식해서라기보다는 조금이나마 기분을 상쾌하게 갖고 경기에 들어가고 싶었다. 최근 좋지 않았던 타격감을 다 잊어버리고 기분이나마 상쾌하게 가지려고 일부러 의식해서 스윙했다"며 경기 전 연습배팅의 날카로운 타구를 설명했다.
타격감이 좋지 않은 만큼 박정권은 짧게 친다는 마음을 먹었다. 박정권은 "상태가 많이 안 좋아서 짧게 친다는 생각이었다. 주자가 있을 때 짧게 짧게 쳐서 주자를 보내주는 마인드로 타석에 들어섰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박정권은 큰 것 한 방은 물론 3회 희생플라이를 때리며 팀 배팅을 펼쳤다. 팀을 위한 마음이 돋보이는 중심타자 박정권의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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