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채널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2’의 준결승 탈락자는 장재인이었다. 첫 본선 무대 때부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만큼 그녀의 이번 탈락은 엄청난 반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15일 밤 11시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생방송으로 치러진 ‘슈퍼스타K 2’에서는 장재인, 존박, 허각 등 최종 3인의 다섯 번째 본선 무대가 열렸다. 이들 세 사람은 ‘대중이 직접 선택한 곡을 멋지게 소화하라’는 미션 아래 자웅을 겨뤘다.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엠넷닷컴에서 실시된 미션 곡 지정 투표 결과, 장재인은 박혜경의 ‘레몬 트리(Lemon Tree)’를, 존박은 박진영의 ‘니가 사는 그집’을, 허각은 이적의 ‘하늘을 달리다’를 지정곡으로 받아 자신만의 색깔을 담아냈다. 무대 구성부터 콘셉트까지 공연 전반을 톱 3가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라 더욱 관심을 모았다.

이날 장재인은 ‘레몬 트리’를 통해 귀엽고 상큼한 무대를 선보였다. 아티스트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던 이전 무대와 달리 본인만의 개성과 함께 대중적인 취향도 고려한 느낌이었다. 특히 첫 도입부와 코러스 부분을 분리시킨 무대 연출이 돋보였다.
그녀의 공연을 본 이승철은 “눈을 뗄 수 없는 공연이었다. 훌륭한 가수가 될 것 같다”고 극찬하며 97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줬다. 이어 엄정화는 “지루할 수 있는 곡이었는데 전혀 그런 느낌이 들지 않았다”며 93점을 수여했다.
마지막으로 윤종신은 “많은 친구들은 노래를 하는데 반해 장재인은 음악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장재인의 노래에) 항상 감동 받는 한 사람이다”고 밝히며 95점을 선사했다. 그 결과 그녀는 총점 285점을 기록, 심사위원 점수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한 허각에 2점 뒤진 2위를 차지했다.
심사위원 점수 2위, 사전 온라인 투표 점수 2위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보였지만 결국 장재인은 허각-존박의 벽을 넘지 못했다. 60%나 차지하는 시청자 문자 투표에서 존박에게 패하면서 아쉬운 탈락의 순간을 맞았다.
이로써 단 한 명의 ‘슈퍼스타K 2’ 우승자는 허각-존박의 대결로 압축됐다. 이들은 오는 22일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세기의 결승전을 치른다.
rosec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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