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삼성, 확연한 불펜열세 극복카드는?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0.10.16 08: 51

1차전에서 확연한 차이가 드러났다.
지난 15일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은 삼성과 SK의 차이를 엿볼 수 있었다. 양팀이 전가의 보도로 내세운 불펜의 힘에서 승부가 엇갈렸다고 볼 수 있다. 삼성은 역전을 지키기 위해 한 발 빨리 불펜진을 내세웠지만 자멸했다. 반면 SK 불펜진은 깔끔한 계투로 힘의 우위를 입증했다.
선동렬 감독은 "투수 교체 타이밍이 너무 빨랐다. 모두 내 잘못이다"고 말했다. 3-2로 앞선 5회말 잘 던지던 레딩이 정근우를 볼넷 출루하자 곧바로 권혁을 올리며 불펜을 가동했다. 그러나 권혁은 볼넷, 이어 등판한 권오준이 두 타자를 잡았지만 빗맞은 내야안타를 맞자 오승환을 올렸다.

그러나 오승환은 밀어내기 볼넷과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고 무너졌다. 정현욱이 서둘러 등판해 불을 껐지만 6회부터 등판한 이우선이 난타를 당하며 4실점, 그대로 경기를 내주었다. 이 과정에서 선감독이 믿었던 권혁, 오승환이 제몫을 못한게 뼈아팠다.
반면 SK는 20여일 충분한 휴식을 취한 불펜의 힘이 돋보였다. 좌완 정우람은 5회 역전을 내주고 맞이한 2사 만루에서 김광현을 구원등판해 최형우를 가볍게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위기를 넘겼다. 6회초 강봉규에게 홈런을 맞았지만 효과적으로 2이닝을 막아냈다.
정대현이 두 타자를 상대해 홈런을 맞았고 전병두가 볼넷을 내주었지만 승부에 영향을 미치지않았다. 마지막으로 등판한 송은범은 1⅔이닝동안 퍼펙트로 막고 승리를 지켰다. 정규리그를 마치고 20여일 넘게 휴식을 취한 힘을 그대로 느끼게 해준 호투였다.
삼성은 이미 플레이오프에서 보여준 불펜의 악몽이 재현되고 있다는 점에서 심각하다. 반면 SK 불펜은 휴식과 함께 싱싱한 구위를 보여주고 있다. 삼성은 지키는 야구를 못하면 절대적인 열세를 면치 못한다. 불펜의 열세를 넘어설 카드가 무엇일 지 주목된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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