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승윤, 음원 1위 돌풍에 톱가수 제작자들 '경악'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0.10.16 10: 48

엠넷 ‘슈퍼스타K'의 강승윤이 각 음원차트 1위를 휩쓸고 있다. 졸지에 추풍낙엽 신세가 된 가요관계자들은 충격에 빠졌다.
 강승윤은 지난 13일 ‘슈퍼스타K' 참가곡 ‘본능적으로’를 발매, 16일 현재 네이버, 엠넷, 멜론, 도시락, 소리바다, 싸이월드, 몽키3, 벅스 등에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를 보는 가요관계자들의 심정은 ‘경악’에 가깝다. ‘슈퍼스타K'의 인기가 높은 건 사실이지만, 탄탄한 팬층을 거느리고 억대의 제작비를 들인 경쟁사 음반들이 추풍낙엽 신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 아마추어에게 1위를 내준 톱가수들은 잔뜩 상한 자존심 추스르기에 한창인 모양새다.

 현재 각 차트 2~5위권은 주로 싸이, JYJ, 2PM, 가인 등이 차지하고 있다. 그나마 싸이는 타이틀곡이 아닌 선공개한 수록곡이라 덜하다. 가인도 이미 1위를 찍고 내려왔기 때문에 나쁘지 않다. 그러나 잔뜩 벼른 앨범 타이틀곡으로 맞붙은 JYJ와 2PM이 강승윤에게 밀린 것은 상당히 충격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이를 보는 다른 가요관계자들 역시 심경이 복잡하다. 한 가요관계자는 “강승윤의 실력이나 스타성을 폄하하는 것은 아니지만, 솔직히 ‘본능적으로’를 녹음하는데 몇시간 걸렸을까. 수개월, 나아가 몇년을 연구하고 노력했을 다른 가수들의 노래가 너무 쉽게 밀리는 걸 보니 정말 마음이 싱숭생숭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대중이 새로운 것에 얼마나 민감한지를 다시 한번 절감한다. 실시간으로 급변하는 음원차트에서 절대 강자도 없는 것 같다. 그래도 거물급 가수들이 대거 컴백했는데, 너무 예상을 벗어났다"고 평했다.
 
ri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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