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2차전]송은범, "상대 기대 접게 만드는 것이 임무"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0.10.16 14: 07

"타격감을 찾도록 놔두면 안됩니다".
이제 어엿한 '특급 마무리' 대열에 든 SK 송은범(26)이 한국시리즈 마운드에 오르는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송은범은 15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에 8회 1사 1루에서 등판, 1⅓이닝 동안 무실점하며 팀의 9-5 승리를 지켜냈다. 비록 세이브 요건을 갖추지 못한 등판이었으나 많은 의미를 담은 마무리를 해냈다.

SK 구단 사상 처음이자 김성근 감독에게도 한국시리즈 1차전 승리는 첫 경험이었다. 삼성의 상승세를 반드시 잠재워야 하는 필승의 경기이기도 했다.
송은범은 "이제 나를 그냥 특급보다는 '초특급 마무리'로 불러야 하는 것 아니냐. 그런데 경기 전에는 가벼웠던 팔이 이제는 다시 무거워졌다"면서 호탕하게 웃으며 농담을 한 후 "마운드에 오르기 전까지는 상당히 긴장됐다. 그런데 이상하게 마운드에 서니까 전혀 긴장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를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점하지 않는 것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는 송은범은 "1점이라도 주게 되면 다음날 경기에도 분명 영향을 미치게 된다"면서 "상대팀이 아예 기대를 할 수 없도록 완전히 제압할 필요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나름대로 스스로 의미를 부여하고 마운드에 오른 송은범이었다.
송은범은 올 시즌 44경기(선발 18경기)에서 8승 5패 8세이브 2.3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팔꿈치가 아파 선발에서 불펜으로 돌아섰지만 오히려 이것이 약으로 작용했다. 오는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으로 이름을 올린 것은 물론 팀내 붙박이 마무리로도 신뢰를 받았다.
송은범은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나쁘지 않다. 마운드에 여유를 가지고 올라서 그런지 좋은 볼이 가는 것 같다"며 "적어도 내가 나가면 완전하게 봉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만족감과 각오를 동시에 나타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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