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2차전] '사구 투혼' 박석민, 벌써 PS 5번째 사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0.10.16 15: 53

또 맞았다. 한 발로 절뚝이면서도 1루를 향했다.
삼성의 해결사 박석민(25)이 올 포스트시즌에서만 벌써 5번째 몸에 맞는 볼을 기록했다. 박석민은 16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SK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3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 5회 무사 1루 3번째 타석에서 SK 좌완 이승호(20번)의 초구를 몸에 맞아 출루했다.
두산과의 플레이오프에서부터 박석민의 몸에 맞는 공이 화제로 떠올랐다. 3차전에서 사구 2개를 기록한 박석민은 4차전에서도 사구 1개를 더 추가했다. 플레이오프 내내 타격 감이 좋지 않아 애를 먹었던 박석민은 몸에 맞고서라도 출루하겠다는 의지로 몸쪽으로 향하는 공을 꼼짝않고 피하지 않았다.

이 같은 투혼이 한국시리즈에서도 계속되고 있다. 1차전에서는 5회 정우람의 143km 직구를 그대로 맞고 걸어나갔던 박석민은 이날 2차전에서도 이승호의 131km짜리 변화구에 몸을 돌렸지만 허벅지 아래 오금 부분에 정통으로 맞았다. 한 발로 절뚝일 정도로 통증이 심했지만 그 와중에도 발걸음은 1루를 향했다.
이날 2차전 경기를 앞두고 박석민은 "몸은 괜찮다. 방망이도 못치는데 맞고서라도 나가야 한다"며 남다른 전의를 불태웠다. 박석민은 1·2번째 타석에서 연속 안타를 터뜨리며 방망이로도 제 몫을 하고 있다. 박석민의 사구 투혼이 삼성의 야성을 깨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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