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2차전]최정 연타석 홈런포…SK 쾌조의 안방 2연승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0.10.16 17: 24

SK의 기세에 천적도 소용없었다. SK가 천적 차우찬을 홈런포로 두들겨 안방 두 경기를 모두 잡고 한국시리즈 우승고지에 성큼 다가섰다.
SK는 16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최정의 연타석 홈런과 박경완의 쐐기 솔로포가 터지고  전병두 이승호 정대현 송은범에 이르는 철벽 계투를 앞세워 4-1 역전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SK는 한국시리즈 1,2차전을 모두 이겨 3번째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앞으로 남은 5경기에서 2경기를 이기면 우승을 차지한다. 삼성은 선제점을 올렸지만 계속된 추가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역전패, 벼랑끝에 몰렸다.

 
2차전 MVP는 역전 투런포 등 2개의 홈런을 날린 최정이 선정됐다. 3차전은 하루를 쉬고 18일 대구구장(오후 6시)에서 열린다.
▲'깜짝카드' 이승호는 사석,  이영욱 선제타
2차전 SK 깜짝 선발로 내세운 이승호(배번 37)는 사석이었다. 1회를 잘 막았으나 2회들어 2사후 조동찬과 진갑용에게 볼넷을 내주었다. 김성근 감독은 지체없이 좌완 전병두를 투입했다. 그러나 좌타자 이영욱이 빗맞은 좌전 적시타로 두들겨 SK에 선방을 날렸다.
이후 삼성의 발걸음이 무거웠다. 계속 득점권에 주자를 진루시켰으나 추가득점에 실패했다. 전병두는 아슬아슬 삼성타선을 막아냈다. 3회 1사,2루 위기를 잘 넘겼고 4회에서도 2사2루 실점위기도 무사히 막았다. 2⅓이닝 2피안타 무실점 호투였다. 삼성은 결정타가 터지지 않았다.
 
 ▲노림수에 걸려든 차우찬, 최정 연타석 홈런
계속된 위기를 넘긴 SK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4회말 선두타자 이호준이 볼넷을 골라나갔다. 차우찬은 최정을 상대로 볼카운트 2-0에서 던진 몸쪽 직구가 볼판정을 받자 아쉬움이 컸다. 잔뜩 웅크린 최정은 볼카운트 2-2에서 노린 슬라이더(136km)가 들어오자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고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투런홈런이 됐다. 잘 던지던 차우찬의 어깨의 힘이 빠졌다.
결국 팀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한 차우찬은 또 다시 최정의 제물이 됐다. 6회말 선두타자 최정이 또 다시 차우찬의 2구 커브를 노려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아치를 그렸다. 최정은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승리를 확신했다. 차우찬은 1안타를 더 맞고 강판했다. 5⅓이닝 6피안타 2볼넷 3실점. 
 
▲삼성 잔루행진, SK 불펜의 압박
삼성은 1-2로 뒤진 5회초 공격에서 박한이의 볼넷과 박석민의 몸에 맞는 볼로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최형우의 번트실패에 이은 삼진으로 찬물을 끼얹었다. 6회초 역시 조동찬의 안타로 무사 1루 기회를 잡았지만 도루사와 후속타자가 막혀 잔루를 보탰다. 7회 박한이의 중전안타로 만든 무사 1루에서도 볼카운트 1-3에서 박석민이 스탠딩 삼진을 당해 주자까지 도루자로 물러났다.  매듭은 끝내 풀리지 않았다. 
SK는 선발 이승호의 조기강판에 대비해 불펜진을 줄줄이 준비했다. 전병두에 이어 작은 이승호는 7회까지 3이닝동안 2피안타 2볼넷 무실점 호투로 승리의 디딤돌을 놓았다. 바통을 받은 정대현과 송은범은 각각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선발보다 불펜으로 2차전을 잡겠다는 김성근 감독의 시나리오는 적중했다. 박경완은 8회말 1사후 권혁을 상대로 좌월 쐐기 솔로포를 날려 2연승을 자축했다.
sunny@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