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의 부진(2전 전패)이 거짓말 같았다. 서울 삼성이 우승 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인천 전자랜드와 개막전을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로 장식했다.
삼성은 16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개막전에서 전자랜드를 88-86으로 물리쳤다.
삼성의 승리를 이끈 주역은 애런 헤인즈와 이규섭. 헤인즈는 호쾌한 덩크가 돋보였고 이규섭은 날카로운 3점 슛으로 승부에 쇄기를 박았다. 전자랜드도 문태종이 살아나면서 연장전까지 승부를 가져갔지만 끝내 승리를 손에 쥐지즌 못헀다.

이날 삼성은 대표팀 복귀 효과를 톡톡히 봤다. 이규섭을 비롯해 이정석과 이승준이 돌아온 데 힘입어 전반을 42-33으로 앞선 채 마친 것. 내외곽의 정교한 맞물림으로 전자랜드를 압도했다.

후반 들어서도 삼성의 우세는 변함이 없었다. 이승준을 투입하면서 골밑의 우위를 지킨 삼성은 62-53으로 3쿼터를 마치면서 승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전자랜드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4쿼터 시작과 함께 문태종이 살아난 덕이었다. 전자랜드는 신기성의 3점 슛까지 폭발하면서 4쿼터 중반 71-71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전자랜드는 4쿼터를 79-79 동점으로 마치면서 승부를 연장으로 이끌었다.
그러나 삼성의 저력은 연장전에서 빛났다. 김동욱의 3점 슛으로 연장전을 시작한 삼성은 헤인즈의 골밑 돌파까지 살아나면서 전자랜드를 압도했다. 전자랜드는 문태종의 3점 슛으로 응수했지만 마지막 고비에서 허버트 힐의 골밑 공격이 무위로 돌아가며 아쉬운 패배를 받아들였다.
■ 16일 전적
▲ 잠실실내체육관
서울 삼성 88 (14-14 28-19 20-20 17-26 9-7) 86 인천 전자랜드
stylelomo@osen.co.kr
<사진> 잠실실내체=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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