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2차전] '공수 대활약' 박경완, 최고포수 입증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0.10.16 22: 11

역시 최고의 포수는 달랐다.
'SK의 안방마님' 박경완(38)이 공수 양면에 걸친 대활약으로 팀의 한국시리즈 2연승을 이끌었다. 박경완은 16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에서 8회 쐐기 솔로 홈런을 터뜨린 데다 수비에서 두 차례나 도루저지에 성공하며 삼성의 발을 완전하게 묶었다.
박경완의 진가는 수비에서 먼저 나왔다. 2-1 근소한 1점차 리드를 지키고 있던 6회초 1사 1루. 1루 주자 조동찬이 이영욱 타석 때 2루를 노렸다. 바깥쪽에 자리 잡고 있던 박경완은 지체없이 2루로 송구해 발 빠른 조동찬을 잡아냈다. 삼성의 추격흐름을 끊는 귀중한 도루저지였다.

도루저지는 7회에도 계속됐다. 최정의 쐐기 솔로 홈런으로 3-1 리드를 지키고 있었지만, 삼성도 선두타자로 나온 박한이가 안타로 치고 나가며 추격세를 늦추지 않았다. 여기서 또 다시 박경완의 어깨가 빛을 발했다. 박석민을 스탠딩 삼진으로 잡아낸 이후 2루를 향하던 1루 주자 박한이마저 자연태그로 2루에서 아웃시켰다. 무사 1루의 위기가 순식간에 2사 주자없는 상황으로 깔끔하게 정리되는 순간. 여기서 승부가 갈렸다.
수비에서 삼성의 추격 흐름을 완전히 끊은 박경완은 8회 타석에서 직접 관문에 못을 박았다. 8회 1사 후 주자없는 상황에서 권혁을 맞이한 박경완은 3구째 가운데 높은 142km 실투성 직구를 놓치지 않았다. 박경완의 방망이에 걸린 타구는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5m 쐐기 솔로포로 연결됐다. 한국시리즈 첫 아웃카운트를 잡은 권혁에게 다시 한 번 타격을 입히는 치명타였다. 박경완 개인적으로도 한국시리즈 33경기만의 첫 홈런이었다.
공수 양면에서 최고 포수의 존재가치를 입증한 박경완. 그가 있어 SK는 참 든든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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