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호 격파' 도재욱, "최고 선수 이겨 기쁘다"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0.10.16 17: 55

"하루에 2승을 올린게 2년만인 것 같다. 무엇보다 통신사 라이벌인 KT를 이겨서 너무 기쁘다".
나무랄데 없는 만점 경기력이었다. '괴수' 도재욱(21, SK텔레콤)이 SK텔레콤에 값진 승리를 선물했다. 도재욱은 지난 광안리 결승전서 뼈아픈 패배를 안겼던 이동통신사 라이벌 KT를 상대로 SK텔레콤의 개막전 승리를 이끌었다.
도재욱은 16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KT와의 프로리그 개막전에서 6, 7세트에 출전해 고강민 이영호를 차례대로 제압하, 2승을 쓸어담는 대활약으로 팀의 시즌 첫 승을 견인했다. 특히 최고 선수 이영호를 상대로 강력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올 시즌 기대감을 한 층 높였다.

경기 후 도재욱은 "2세트 모두 만족스러운 경기였다. 아쉬운점은 전혀 없었다. 생각한 시나리오대로 흘러갔다"며 자신의 경기력에 대해 만족스러운 평가를 내렸다.
이날 경기전까지 이영호에게 내리 4연패를 당했던 점에 대해 그는 "이전에는 이영호 선수와 경기서 자신감 있게 게임을 했는데 내리 4연패를 당하면서 위축됐다. 이영호랑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상대전적서 밀리고는 있지만 좋은 경기 내용으로 게임을 할 수 있을 자신이 있었다"면서 "사실 지난 광안리 결승전서 대결을 꿈꿨는데 아쉽게 이루지 못했다. 그 때 하지 못했던 한 풀이를 한 것 같아 기쁘다"며 이영호를 누른 감회를 밝혔다.
09-10시즌 극심한 부진에 빠졌던 도재욱은 이번 2010-2011시즌 목표를 묻는 질문에 '35승'이라고 밝혔다.
"요즘 그동안 몰랐던 점을 계속해서 배워나가고 있다. 옆자리에 있는 (김)택용이와 프로토스 유망주인 정윤종 정경두에게 많이 배우고 있다. 이번 시즌 팀에 목표치로 제출했던 것이 35승이다. 최소한 그 목표는 이루고 싶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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