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보다 긴장했다".
연승을 달린 김성근(68) SK 감독이었지만 담담한 표정은 전혀 풀지 않았다.
김 감독이 이끈 SK는 16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4-1로 승리, 연승으로 7전4선승제에서 먼저 2승을 챙겼다. 이로써 오는 18일 대구구장으로 장소를 옮겨 3차전을 치를 SK는 이르면 19일 대구구장에서 한국시리즈 정상을 결정할 수도 있게 됐다.

'일찍 끝날 수도 있겠다'는 말에 "야구가 그렇게 간단하면 얼마나 좋나"라고 말한 김성근 감독은 "잘못하면 일방적으로 가지 않겠나 생각했다. 어제보다 더 긴장하고 왔다"고 밝혔다.
이어 "큰 이승호가 1회를 잘 버텨주는 바람에 다음 투수로 잘 이어갈 수 있었다. 전병두를 선발로 생각했는데 중간 나오는 것이 나을 것 같았다. 어제까지는 카도쿠라를 선발로 낼까 고민했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인천에서 될 수 있으면 2승을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면서 "이제 대구 2경기를 어떻게 잡느냐가 관건이다. 생각보다 잘됐다. 카도쿠라를 아끼면서 이겼다는 것이 큰 수확이다"고 미소를 지어보였다.
특히 "선수들이 그동안 많이 쉬었다. 그런데 실전감각은 어제 오늘 공수 양면에서 잘됐다"면서 "외야 시프트는 1년 내내 삼성 타자 타구를 봤고 플레이오프도 봤다. 종합적으로 자료를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타순은 "최정은 원래 5번이었고 김강민을 1번으로 쓸까 고민했다. 그런데 오히려 최정이 해결을 해줬다"고 설명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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