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문경은'.
'람보슈터' 문경은(39)의 영구 결번식에 팬들의 성원이 함께 했다.

서울 SK는 16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프로농구 창원 LG와 홈 경기 하프타임에 지난 5월 은퇴를 선언한 문경은 코치의 영구 결번식을 가졌다.
SK에서 영구 결번은 이번이 두 번째. 지난 2008년 은퇴한 전희철(37) 운영팀장에 이어 문경은 코치가 한국을 대표하는 3점슈터로 한국 농구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하고 축하하는 자리.

연세대 시절부터 최고의 3점슈터로 이름을 날렸던 문경은 코치는 실업 삼성전자를 거쳐 프로 선수생활을 시작했다. 2000~2001 시즌에는 삼성 소속으로 챔피언에 등극하며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했다. 또 2002년에는 부산아시안게임 대표선수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문 코치는 인천 전자랜드를 거쳐 2005~2006 시즌 SK로 이적했다. SK에서 큰 형으로 선수들을 다독이며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문경은 코치는 1997~98시즌부터 프로 13시즌간 통산 610경기 출전, 9347점(평균 15.3), 1254리바운드(평균 2.1), 1351어시스트(평균 2.2)를 기록했다. 특히 3점슛 1천669개(평균 2.7)를 넣어 그는 그야말로 한국을 대표하는 3점 슈터였다.
말쑥한 수트를 차려입은 문경은 코치의 모습은 어색했다. 유니폼을 입고 코트를 누비던 모습이 아니었기 때문. 고교 시절 은사가 꽃다발을 전할 때도 그의 얼굴은 밝지 않았다.

부인, 딸과 함께 단상에 준비된 버튼을 누르자 벡넘버 '10'번이 새겨진 대형 유니폼이 체육관 한켠에 올라갔다. 암전되어 있던 상황서 체육관에 불이 켜지자 모든 관중들이 'We♥문경은'이라는 카드를 들고 그의 이름을 외쳤다.
문경은은 "선수 생활을 후회없이 했다. 팬들의 성원이 너무 컸다"면서 "앞으로 지도자로서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 새로운 도전을 통해 더욱 발전하겠다"고 앞으로 인생에서 계속 도전하겠다는 다짐을 잃지 않았다.
10bird@osen.co.kr
<사진> 잠실학생체=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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