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쇠락의 길? 웃음은 어디로 갔나?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0.10.16 19: 48

MBC ‘무한도전’에 웃음이 실종됐다.
 16일 방송된 ‘무한도전’이 텔레파시라는 난해한 주제로 웃음 포인트를 잡지 못했다.
 이날 방송에서 제작진은 멤버들끼리 텔레파시가 통하는지 시험하기 위해 최대한 일곱 멤버를 멀리 떨어뜨려놓고 ‘지난 6년간 가장 의미 있는 곳에 오라’고 지시, 과연 이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지 알아봤다.
 멤버들은 지난 6년을 회상하면서 서울 곳곳을 찾아헤맸고, 이 과정에서 멤버들의 속마음과 함께 아름다운 영상, 배경음악을 선보였지만 정작 시청자들은 어디에서 웃어야 할지 감을 잡지 못했다. 멤버들의 끈끈한 정과 의리를 보여주려는 의도가 역력했지만, 그동안 워낙 팀워크를 중시해온 ‘무한도전’ 멤버들이라, 신선함도 전혀 없었다.
 더구나 텔레파시를 보낸다는 이유로, 멤버들에게 할 말을 허공에 대고 외치거나 머리에 손을 얹고 중얼거리는 모습은 지나치게 ‘4차원으로 갔다’는 평을 받을 만했다. 그동안 각종 특집을 해온 ‘무한도전’이 큰 계기 없이 또 지난 6년 정리에 돌입, 지나친 다큐화로 흐른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시청자들은 온라인 게시판을 통해 “영상과 배경음악은 좋았지만, 재미는 없다”, “너무 잔잔했다”, “소재난이 심각한 것 같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ri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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