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 쪽에서 무게감 있는 에닝요와 같은 선수가 꼭 필요하다".
전북 현대는 16일 오후 전주 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 쏘나타 K리그 2010 26라운드에서 전반 45분 팀의 주포 이동국이 선제골을 터트렸지만, 끝내 1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며 1-1 무승부에 그쳤다. 이로써 전북은 승점 1점을 추가하며 리그 4위로 올라섰지만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게 됐다.
경기 후 만난 최강희 전북 감독은 "무승부가 아쉽기는 하지만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다. 지난 한 주 동안 홈경기 승리에 대한 중요성 때문에 선수들이 집중해서 훈련을 했다"며 "비록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양 팀 모두 최선을 다한 경기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전북의 경기력에 대해 "상대가 미드필드에서 전개가 좋기 때문에 그 점을 집중적으로 훈련해 수비는 어느 정도 잘 됐다"고 칭찬했지만 "찬스를 만들어가는 과정과 마지막 마무리가 문제였다. 그래서 무승부에 그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렇지만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아쉽지만 받아들일 것이다"고 전했다.
6강 플레이오프(PO)에서 제주를 다시 만나면 자신이 있는지에 대해 "6강 PO에 들어가는 팀들은 실력이 종이 한 장 차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경기에서 경기력과 팀 분위기가 좋은지가 중요하다"면서 "팀의 능력보다는 분위기나 전체적인 상황이 더 중요하다. 모든 팀들이 한 경기에 모두 집중하기 때문에 당일 컨디션과 집중력, 그리고 작은 실수에서 승부가 결정날 것이다"고 답했다.
이어 에닝요가 없이 경기를 치른 느낌에 대해서는 "김형범과 에닝요가 있으면 공격에서 파괴력이 높아지고 상대가 부담을 갖는다. 에닝요가 없을 때는 전체적인 밸런스와 수비적인 면은 나아지지만, 팀의 공격적인 패턴과 그런 성향이 약해져 상대를 압도하기 힘들다. 우리가 실점은 적게 되겠지만 공격적으로 문제가 발생한다"며 "공격 쪽에서 무게감 있는 에닝요와 같은 선수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순위 경쟁에 대해 "리그 1위와 2위는 어느 정도 확정됐다. 3위 싸움은 승점 1∼2점 차이로 결정날 것처럼 보인다"며 "이젠 원정경기에서 최선을 다해 적극적으로 승점 3점 노려야겠다. 앞으로 상대할 팀들의 6강 PO 진출이 희망적이지 못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동기부여를 해야 한다"고 답했다.
sports_narcoti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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