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훈의 바람은 성남의 ACL 결승 진출?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0.10.17 08: 42

박경훈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이 성남 일화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제주는 지난 16일 오후 전주 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전북 현대와 쏘나타 K리그 2010 26라운드에서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31분 고메스의 천금같은 동점골에 힘입어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제주는 이날 경기서 후반 34분 이상호가 퇴장을 당하며 수적 열세에 빠졌지만 이를 조직력으로 잘 극복해 골문을 지켜내며 1-1 무승부를 기록, 9경기 연속 무패로 순항을 계속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박경훈 감독은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차출된 구자철과 홍정호의 공백이 아쉬운 내색이었다. 정규 리그가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팀의 핵심 선수가 모두 없어지기 때문.
박 감독은 "주전인 구자철과 홍정호가 모두 빠지게 되면 전력에 차질이 생길 수 밖에 없을 것이다"면서 마지막 두 경기에 나오지 못하는 둘의 공백이 리그 1위 싸움에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감독은 제주가 플레이오프서 편하기 위해선 성남이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박 감독은 "물론 같은 K리그 팀이 AFC 챔피언스리그서 우승하길 바라는 마음이다"면서 "성남이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실패하면 플레이오프 일정이 한 주씩 당겨진다. 그렇게 되면 자철이랑 정호는 플레이오프에도 뛸 수 없게 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구자철의 빈 자리는 오승범, 홍정호의 빈 자리는 김인호가 잘 메워줄 것이다"고 말하면서도 "아시안게임에 나가야 한다고 프로경기를 뛰지 않는 건 우리나라 밖에 없을 것이다"며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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