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배우나 가수 등 연예인 매니저들은 새로운 고민이 생겼다. 바로 트위터 때문이다. 자신의 배우나 가수, 소속사 연예인이 지금 이 시간에도 어디선가 위험한(?) 트윗을 하고 있을지 모른다는 걱정이다.
트위터는 지난 몇 년 간 온라인을 강타했던 미니홈피나 개인 블로그 보다도 어쩌면 훨씬 더 사적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SNS)의 일종이다. 스마트폰 보급이 확산되고 언제 어디서나 쉽게 온라인 접속이 가능한데다, 트위터는 미니홈피나 블로그보다 접근이나 활용이 손쉬운 까닭에 붐을 탔다.
이 때문에 스타들 역시 트위터를 활용, 지인들은 물론 일반인들과도 소통을 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바쁜 와중이라도 140자 짧은 메시지를 통해 심경을 전하거나 평범한 일상을 소개하고 있는 것. 최근에는 김제동이나 이경규가 코믹한 사진을 올린 것이 화제가 됐으며 가수 윤건이 엠넷 '슈퍼스타 K2'를 모니터 한 소감을 실시간으로 남기면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 밖에도 가수, 배우, 개그맨 할 것 없이 수많은 스타들이 트위터 재미에 폭 빠졌다.

그러나 이 와중에 스타의 매니저들은 남모를 고민에 시달리고 있다. 트위터야 말로 지극히 사적인 공간인지라 아무리 동고동락하는 매니저라 할지라도 콘트롤할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TV나 무대에서는 완벽히 관리 받은 모습을 선보이는 스타라고 해도 손 안에 든 스마트 폰을 이용해 자신들의 가감 없는 면모를 드러낼 수도 있는 것이다. 일부 스타들은 사회적 사안들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거침없이 피력하기도 하고, 연애사나 연예인 동료들과의 사적인 친분을 공개하기도 한다. 때문에 예기치 않은 구설수에 휘말리거나 소속사 입장에서는 곤란한 연예인의 사생활이 노출돼 곤욕을 치르는 일이 비일비재한 것.
유명 배우, 가수 등이 소속된 한 대형 매니지먼트사 관계자는 "소속 연예인들을 다 팔로우 해놓고 이들이 트위터에 어떤 글을 남기는 지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있다. 혹시라도 격한 감정이나 술기운에 위험한 발언이라도 할까 걱정된다"며 "이런 부분까지 체크하고 관리해야 하다니 소속사 입장에서도 힘이 많이 든다"고 말했다.
실제 일부 스타들은 올렸던 글을 금방 삭제하기도 하고 몇 차례 의도하지 않은 구설에 휘말리고 나면 트위터 자체를 중단하는 일도 있다.
issu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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