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윤하와 아이유가 차세대 발라드 여자 솔로 부문에서 쟁쟁한 라이벌로 등장하고 있다.
이들은 아이돌 멤버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순수하고 귀여운 소녀 같은 외모로 호감을 얻고, 또 작은 몸에서 뿜어져나오는 뛰어난 가창력으로 음악성으로도 주목받고 있는 가수들이란 점에서 '닮은꼴'이다.
2004년 싱글앨범 '유비키리'로 데뷔, '연애조건', '비밀번호 486' 등을 히트시키며 지난 해 제 6회 한국대중음악상 네티즌이 뽑은 올해의 음악인 여자부문 수상을 하기도 한 88년생 윤하는 고운 목소리에 더해 곡에 따라 다른 색깔을 낼 수 있는 파워풀한 가창력을 지녔다. 최근에는 신곡 '원샷'(One Shot)으로 돌아와 파격적인 변신을 보여주고 있다.

윤하보다 후발주자인 93년생인 아이유는 2008년 미니앨범 'Lost and Found'로 데뷔 한 후 '마쉬멜로우', '잔소리', 그대네요' 등을 통해 맑고 청량하며 섬세한 음색을 뽐냈다. 임슬옹과 함께 부른 '잔소리'는 음원 차트를 '올킬' 시키는 기염을 토했었고, 성시경과의 듀엣곡 '그대네요'도 음원 차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아이돌 그룹이 지배하는 현 가요계에서 솔로 아이유의 활약은 눈길을 끌었다.
가요계에서 발라드 여자 솔로가 디디는 영역이 좁기 때문에 둘의 존재는 돋보인다. 그렇기에 라이벌 관계로의 에피소드도 생긴다.
지난 15일 방송된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한 윤하는 "후배들이 많이 생겼는데, 신경이 쓰이지 않느냐?"라는 질문에 "많이 쓰인다"라며 "예를 들자면 유희열 선배님께서 얼마 전에 인터뷰하신 걸 봤는데, '주의 깊게 보고 있는 귀여운 아이유한테 꼭 곡을 주고 싶다'라고 하셨더라. 그래서 '난 두 번 했으니까 됐다는 건가'라고 생각돼서 내심 섭섭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성시경 선배님이 (군 복무 중) 휴가 나오셨을 때 전화 주셔서 밤에 달려나갔다. 그런데 제대하고 나서부터 연락이 안되고, 제대 하시자마자 아이유와 듀엣을 하셨다. 이제 나의 설 자리는 알아서 개척해야 것인가 싶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헸다.
피겨 여왕 김연아 역시 좋아하는 가수로 윤하와 아이유를 나란히 꼽은 바 있다. 윤하는 싱어송라이터로서 뮤지션적인 면모도 갖췄고, 아이유는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 톤이 예쁘고 다양한 감정을 소화해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이 기대된다. 선배 가수들 역시 이들을 지켜보고 있다. 박기영은 "윤하가 가장 기대된다. 노래도 하고 곡도 만드는 친구기에 더욱 잘됐으면 좋겠다. 30대의 윤하를 볼 수 있게 가요계에 다양해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한 바 있고, 이승환과 성시경 등은 아이유의 노래 실력과 특별한 음색을 칭찬하며 함께 작업해 보고 싶은 가수라고 입을 모았다.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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