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개최는 돈이면 된다?
영국의 '선데이타임스'가 17일(이하 한국시간) 2018 및 2022 월드컵 개최지 결정권을 가진 국제축구연맹(FIFA) 임원이 지지를 대가로 금전을 요구했다는 사실을 증거 동영상과 함께 폭로했다.
아모스 아다무 서부아프리카축구연맹 회장과 레이날드 테마리 오세아니아축구연맹 부회장이 이번 파문에 연루된 인물들.

선데이타임스의 탐사 보도에 따르면 아다무 회장과 테마리 부회장은 2018 월드컵에서 미국을 지지하는 대가로 각각 80만 달러(약 8억 9000만 원)와 300만 뉴질랜드 달러(약 24억 6000만 원)를 요구했다.
겉으로는 나이지리아의 인조 잔디를 까는 비용과 뉴질랜드에 스포츠 아카데미를 개설하는 자금으로 포장됐지만 검은 자금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는 평가다.
특히 아다무 회장은 2022 월드컵 개최지에 대한 투표권은 이미 다른 거래를 마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런 의혹을 키웠다. 테마리 부회장에 따르면 다른 두 명의 임원도 또 다른 거래를 진행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폭로가 큰 파문을 일으킨 것은 당연한 일. 오는 12월 2일 2018 및 2022 월드컵 개최지를 결정하기 위해 FIFA 집행위원회를 여는 FIFA 측은 즉각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FIFA는 성명서를 통해 "FIFA와 FIFA 윤리위원회는 이번 사건과 관련된 모든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모든 자료의 확인이 끝난 뒤 대책을 강구하겠다"며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stylelomo@osen.co.kr
<사진> 선데이타임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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