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이 쫓고 쫓기는 연장 접전 끝에 전주 KCC를 꺾고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17일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모비스 프로농구 KCC와 경기서 37득점을 터트린 헤인즈와 이승준(17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90-88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삼성은 KCC와 연장 내내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끝에 종료 2.6초전 터진 이정석의 3점포 힘입어 짜릿한 승리를 기록, 개막 후 2연승을 이어갔다.

KCC는 1쿼터 초반 선발 출전한 하승진의 활약에 힘입어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1쿼터에 단 5분만을 뛰었음에도 4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한 하승진은 팀의 리드를 이끌었다. 또한 크리스 다니엘스도 5득점 7리바운드로 맹활약하며 하승진을 도왔다. 반면 삼성은 헤인즈 혼자 7득점으로 분전하며 12-17로 뒤진 채 1쿼터를 마쳤다.
그러나 2쿼터는 삼성이 분위기를 주도했다. 헤인즈는 2쿼터에만 11득점을 폭발시키며 맹추격의 발판이 됐다. 또한 이규섭과 이승준이 각각 7점과 4점으로 지원사격을 펼침과 동시에 KCC의 공격을 완벽하게 봉쇄하며 전반을 37-31로 마쳤다.
양 팀의 팽팽한 접전은 계속됐다. 하승진은 3쿼터에만 10점을 기록하며 과연 제 컨디션이 아닌 선수인가 하는 의문까지 들었다. 그렇지만 삼성에는 헤인즈가 있었다. 헤인즈는 3쿼터에 14점을 폭발시키며 62-54로 KCC의 추격을 막아냈다.
경기의 팽팽함은 4쿼터에 절정에 올랐다. KCC는 전태풍과 다니엘스가 가공할 공경력을 선보이며 각각 9점과 11점으로 삼성을 맹추격했다. 이에 삼성은 팀 플레이로 대항했다. 김동욱과 헤인즈, 이정석 등이 고르게 점수를 올리며 맞붙을 놓은 것. 그렇지만 종료 직전 헤인즈가 하승진에 블록을 당하며 결승골에 실패, 연장 승부로 접어 들었다.
그렇지만 승리의 여신은 삼성 편이었다.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끝에 삼성의 이정석이 종료 2.6초 전 짜릿한 역전 3점포를 터트린 것. KCC로서는 남은 시간 동안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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