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궂은 일을 하면서 득점에도 가세했다. 오늘(17일)만큼은 그 친구가 1순위 선수 활약을 펼쳤다".
김남기 대구 오리온스 감독이 외국인 선수 조지 오티스의 맹활약에 고무적인 반응을 보였다.

오리온스는 17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인삼공사와의 1라운드 경기서 이동준(21득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과 오티스(16득점 7리바운드 1어시스트)의 활약을 앞세워 67-54 낙승을 거뒀다. 올 시즌 마수걸이 승리.
경기 후 인터뷰실에 들어선 김 감독은 "데이비드 사이먼을 어떻게 막느냐가 관건이었는데 어제(16일) 동부 김주성에게 당한 분풀이를 여기서 해낸 것 같다"라며 "아직 포인트가드들이 정통 스타일이 아닌 약점도 있는데 선수들이 수비를 열심히 하면서 무리한 플레이를 펼치지 않은 덕분에 승리를 거머쥐었다"라는 말로 선수들에 공을 돌렸다.
뒤이어 김 감독은 이동준의 맹활약에 대해 "매치업 상대인 김종학과 김명훈에 비하면 이동준에게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다"라며 1-1 능력에서 압도했다는 자평을 꺼냈다. 이날 오리온스는 실질적 1순위 글렌 맥거원이 13득점으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인 반면 2순위 외국인 오티스가 16득점으로 맹활약했다.
그에 대해 김 감독은 "맥거원은 초반에 슛 몇 개가 안 들어갔을 때 인사이드로 파고들었어야 했다. 물론 장신인 사이먼이 버텨 쉽게 파고들지 못했을 수도 있겠지만"이라며 "오늘만큼은 오티스가 궂은 일을 잘 해내며 승리를 이끌었다. 오티스가 1순위 활약을 펼쳤다"라는 말로 제2옵션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홈 개막전 승리에 실패한 이상범 인삼공사 감독은 "선수들이 스스로 믿고 뛰어줬으면 한다. 나 또한 이 경기를 통해 또 하나를 배웠다"라며 팀워크를 강조했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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