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준호, "대표 복귀할 때까지 죽을 힘 다해 버틸 것"

"이규섭 이승준 이정석이 복귀할 때까지 죽을 힘을 다해 버틸 것이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17일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모비스 프로농구 KCC와 경기서 37득점을 터트린 헤인즈와 이승준(17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90-88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삼성은 KCC와 연장 내내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끝에 87-88로 뒤지던 종료 2.6초 전 터진 이정석의 3점포에 힘입어 짜릿한 승리를 기록, 개막 후 2연승을 이어갔다.

경기 후 만난 안준호 감독은 "시즌 초반부터 연장전을 계속하는데 이번 시즌이 얼마나 어려우려고 그러는지 모르겠다"면서 "전전 시즌에 5차 연장까지 갔던 것이 생각난다"며 한껏 웃었다.

오늘 경기를 마지막으로 이규섭 이승준 이정석을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보내는 안 감독은 "비 시즌 동안 세 명의 선수가 같이 훈련하지 못했는데 단 하루 같이 훈련했을 뿐인데 두 경기서 책임감 있게 뛰어줬다"며 칭찬했다.

이어 "세 선수가 떠나지만 남은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끈끈한 농구, 투혼의 농구, 패기의 농구를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세 선수가 복귀할 때까지 죽을 힘을 다해 버틸 것이다"고 전했다.

안 감독은 극적인 역전승에 대해 "어제에 이어 오늘도 신승을 했는데 농구팬들에게는 감동적인 드라마였을 것이다"고 말하며 "그렇지만 우리에겐 힘들다"고 덧붙였다.

경기 종료 직전 역전 3점포를 터트린 이정석에 대해서는 웃음을 터트리며 "평가는 제로다. 결승골 직전에 전태풍에게 기회를 내줬기 때문에 마이너스였다. 그렇지만 역전포로 다시 제로가 됐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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