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의 우승을 위해 영입된 김효범이 친정팀 울산 모비스에 비수를 꽂으며 팀에 첫 승을 안겼다.
신선우 감독이 이끄는 서울 SK는 17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 경기서 테렌스 레더(26득점, 14리바운드)- 김민수(16득점, 3리바운드)-김효범(21득점) 트리오를 앞세워 90-78로 승리했다. 압도적인 우위를 점한 SK는 이날 승리로 우승 후보다운 모습을 선보였다.
SK의 야전 사령관 주희정은 모비스의 양동근만 만나면 힘을 못 쓴다. 상대적인 힘에서 밀리는 이유로 일대일 대결을 펼치면 당하기 일쑤. SK 신선우 감독은 스타팅 멤버로 주희정 대신 황성인을 투입했다. 공격도 중요하지만 상대의 키 플레이어인 양동근을 막기 위함이었다.

신 감독의 작전은 맞아 들어갔다. 노련한 플레이를 펼치는 황성인이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이면서 모비스의 장점은 제대로 나타나지 않았다. 또 SK는 외국인 선수 테렌스 레더가 골밑에서 안정적인 활약을 펼치면서 꾸준히 득점을 올리며 모비스를 몰아쳤다.
SK는 1쿼터 5분11초경 터진 레더의 골밑 득점을 시작으로 연달아 11점을 기록하며 24-12로 달아났다. 모비스를 강력하게 몰아친 SK는 레더(11득점)-김효범(11득점)-김민수(10득점)의 활약으로 전반을 49-33으로 크게 리드했다.

레더에게 골밑을 내주며 힘겨운 경기를 펼치던 모비스는 양동근과 노경석의 득점이 이어지며 만회에 성공, 3쿼터를 70-59로 스코어를 좁히며 마쳤다.
모비스는 4쿼터 시작과 함께 위기를 맞았다. 로렌스 엑페리건과 양동근이 차례로 4반칙으로 파울 트러블에 걸리며 소극적인 경기를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SK가 성급한 플레이로 기회를 살리지 못하자 모비스가 힘을 냈고 4쿼터 2분경 노경석의 3점슛과 브랜드의 점퍼가 림을 통과하며 76-66으로 점수차를 좁혔다. 또 모비스는 브랜드와 함께 신인인 송창용, 홍수화의 득점이 이어지며 4쿼터 3분 29초경 76-70으로 턱밑까지 추격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SK에는 김효범이 있었다. 모비스의 추격으로 접전의 양상으로 바뀌려 하자 김효범이 찬물을 끼얹는 3점포를 터트리며 SK는 80-70으로 다시 달아났다. 결국 SK는 이후 안정적인 경기로 모비스의 추격을 막아내며 시즌 첫 승을 챙겼다.
10bird@osen.co.kr
<사진> 잠실학생체=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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