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격'의 자격증, 합창단만은 못해도...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0.10.18 07: 22

KBS 2TV 예능의 새로운 간판으로 떠오른 일요일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이 합창단의 폭발적인 반응에 뒤이은 후유증 우려를 벗고 연착륙에 성공했다. 시청률과 시청자 반응 모두 '남격 합창단'만큼의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지는 못했지만 경쟁 프로들에 비해 압도적 우위를 지키는 중이다.
'남격'은 올 여름 예능 최강자로서 완전히 물이 올랐다. '1박2일'의 보조 코너 취급을 받던 건 옛날 얘기다. 오히려 예능 최정상의 '해피선데이' 시청률이 '1박2일' 위기론에도 불구하고 쑥쑥 오르는 게 '남격' 덕분이라고 평가받을 정도로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시청자를 울리고 웃긴 감동 드라마 '남격 합창단'이 있었다. 지난 달 26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 합창 도전 특집을 통해 '남격'은 고정 멤버 외에 지휘자 박칼린을 비롯해 배다해 선우 등 수많은 스타를 쏟아냈고 방영 때마다 숱한 화제를 몰고 다녔다.

산이 높으면 골이 깊은 법. 합창단으로 온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남격'은 그 이후를 걱정했지만 한번 채널을 고정한 팬들의 관심과 사랑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AGB닐슨 집계에 따르면 17일 '해피선데이'의 전국 시청률은 22.1%로 같은 시간대 MBC '일요일일요일 밤에'와 SBS '일요일이 좋다'를 더블 스코어 차 이상으로 눌렀다. '
이번 주에는 멤버들이 모두 미션을 완수할 때까지 지속되는 '남격' 자격증 무기한 프로젝트가 방송됐고 이경규 김국진 김태원 이윤석 이정진 김성민 윤형민 등 멤버들의 고군분투 자격증 취득기가 펼쳐졌다. 가식과 설정 없는 이들의 리얼 예능 도전기에 시청자 게시판 등에서는 뜨거운 호응 글들이 이어졌다.
도전 1주년을 맞은 자격증 프로젝트의 중간 결과는 과연 어땠을까. 지난해 가을,이경규-제빵기능사, 김국진-POP 자격증, 김태원-알공예 자격증, 김성민-굴삭기 운전기능사, 이윤석-도배기능사, 윤형빈-손뜨개 자격증 이정진-수화통역사 등 각각 원하는 자격증 코스를 선택해 학원을 다니고 훈련을 거듭해온 이들 가운데 김성민만 첫 시험에서 합격했다.
결국 이날 어렵다는 굴삭기 실기시험에 홀로 도전한 '봉창' 김성민은 특유의 돌격 정신으로 주행과 굴삭 실기를 모두 통과한 뒤 최종심사를 통해 합격증을 확인하는 감격을 맛봤다. 합격률이 15%선에도 못 미치는 난제를 돌파한 그는 '남격' 자격증 도전자들 중 가장 먼저 자격증을 따냄으로서 에이스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나머지 멤버들도 도저히 불가능할 것같은 과제에 계속 도전하는 와중에 갖가지 에피소드 속 큰 웃음을 일궈내면서 '남격'은 '합창단' 이후의 공백 우려를 깨끗이 털어내는 중이다.
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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