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승진, "붙잡아 주신 유재학 감독님께 감사"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0.10.18 07: 45

"붙잡아 주신 유재학 감독님께 감사합니다".
전주 KCC는 지난 17일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경기서 연장까지 가는 초접전 끝에 경기 종료 2.6초 전 이정석에게 역전 3점포를 허용하며 88-90으로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다.
KCC의 국내 최장신(221cm) 센터 하승진(25)은 이날 21분간 코트를 누비며 더블-더블(20득점 14리바운드)를 기록, KCC가 후반에 삼성을 추격할 수 있는 발판 역할을 했다. 이 경기만을 봤을 때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도 충분히 기대할 만한 활약상이었다.

그렇지만 하승진이 말하는 몸 상태는 아직도 부족했다. 아직 몸 상태가 51%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고 밝힌 하승진은 "몸이 아직도 안좋아요. 겉으로 보는 거랑 완전 다르거든요. 그리고 오늘은 홈 경기라 힘을 얻었던 것 같아요"라며 홈 팬들 덕분에 좋은 경기력을 펼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아무튼 몸이 빠르게 회복 중이라 다행입니다. 아시안게임에서 활약할 잠재력은 충분하다고 생각해요"라고 전한 하승진은 "그렇지만 KCC 소속으로 2연패를 하고 가니 그건 매우 아쉽습니다"라며 소속팀의 부진에 미안한 감정을 드러냈다.
하승진은 "일주일 전만 해도 너무 힘들어서 감독님을 찾아가 못하겠다고 말했어요. 그런데 감독님이 절 붙잡아 주셨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 감사할 따름이죠"라며 대표팀 감독을 맡은 유재학 감독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지난해 말부터 계속된 부상에 대해서는 "시행착오가 많았습니다. 무릎 부상이 계속 재발했거든요.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재활을 했어야 했는데... 그 점이 매우 아쉽네요."라며 자신의 욕심 때문에 무리하게 복귀를 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하승진은 "한 번 더 부상이 재발한다면 아시안게임은 물론 소속팀의 이번 시즌까지 모두 망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급하지 않게 생각하고 있습니다"면서 "아시안게임에 가서는 리바운드와 수비에 치중하면서 연습 때는 장신 선수로서 동료들의 스파링 파트너가 되겠다는 생각입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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