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반전과 기회' 배영수 두 토끼 잡을까?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0.10.18 07: 53

운명을 개척하라.
삼성의 자존심 배영수(29)가 18일 운명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 것인지 초미의 관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배영수는 팀이 2연패로 벼랑끝에 몰리고 있는 가운데 회생의 1승을 위해 선발등판한다.
특히 이날은 개인이나 팀에게는 더 없이 중요한 일전이다. 팀은 만일 3차전도 내준다면 돌이킬 수 없는 위기에 빠진다. 3연패 뒤 4연승은 어렵다. 어떻게든 반전의 1승을 거둬야 남은 시리즈에서 역전을 노려볼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플레이오프에서 존재감을 입증한 배영수의 호투가 절실하다. 선발투수로 나와 5이닝 3실점했고, 4차전에서는 한 점차로 앞선 8회말 2사후 퍼펙트 구원으로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배영수 만이 할 수 있었던 압권의 피칭이었다.
만일 배영수가 5~6회까지 SK 타선을 2~3실점 이내로 막아준다면 삼성은 반전의 승부를 걸어볼 수 있다. 다만 배영수는 올 시즌 SK와 3경기에 등판 2패 평균자책점 5.82로 약한 모습을 보였다. 열세를 뒤집는 힘을 보여줄 지 관심이다.
아울러 개인적으로는 일본진출 기회를 노릴 수 있는 시험대에 오른다. 일본 야쿠르트는 스카우트 직원을 파견해 배영수의 피칭을 지켜보기로 했다. 야쿠르트는 이미 플레이오프 도중 대구구장을 찾아 한 차례 관찰했다. 야쿠르트는 5~6선발 후보감을 찾고 있는데 배영수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번 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 배영수는 잔류 뿐만 아니라 일본진출 기회도 얻을 수 있다. 배영수는 아직 29살의 젊은 나이인 만큼 일본무대 도전 가능성은 충분하다. 팀은 반전의 실마리를 얻고, 자신은 새로운 야구인생의 문을 열 수 있을 지 궁금해진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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