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 '방가방가', 의외의 흥행돌풍…왜?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0.10.18 07: 54

김인권 주연의 빵 터지는 코미디 영화 ‘방가?방가!’가 화려한 톱스타 출연이나 어마어마한 제작비 투자 없이도 꾸준한 흥행 돌풍을 계속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18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9월 30일 개봉한 ‘방가?방가!’는 개봉 3주차 주말에도 14만17322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3위를 차지했다. 누적관객수는 72만여만명으로 톱스타 김태희 주연 '그랑프리'의 최종 스코어 16만명을 몇 배차로 압도하는 중이다.
또 지난 주 새로 막을 올린 꽃미남 원조 스타 정우성 주연의 무협대작 '검우강호'를 누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개봉 첫 주말을 맞이한 '검우강호'는 14만1540명을 끌어모으는데 그쳐 '방가방가'에 이어 4위에 머물렀다.

특히 ‘방가?방가!’의 이러한 흥행은 관객의 입소문과 오로지 영화 자체의 힘이라 할 수 있다. 다른 대작 영화들보다 훨씬 적은 수의 상영관인 286개관에서 개봉한 ‘방가?방가!’지만 시사회 이후 널리 퍼진 입소문의 응원을 바탕삼아 줄곧 박스오피스 3위권 이내에서 뒷심을 발휘하는 중이다.
이 같은 ‘방가?방가!’의 선전은 주연 배우들의 열연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영화 ‘해운대’에서 존재감을 입증, 데뷔 12년만에 주연으로 나선 김인권은 최강 백수이자 부탄인 ‘방가’를 완벽 소화해냈고,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면 악연의 진수를 보여줬던 김정태는 이번 영화를 통해 코믹본능을 맘껏 발휘했다. 신인 배우 신현빈 역시 의외의 수확이다.
배우들의 열연뿐만 아니라 관객의 배꼽을 들었다 놨다 한 ‘코믹’과 이와 적절히 조합된 감동과 눈물, 그리고 사회적 메시지가 조화를 이루면서 의미있는 코미디 영화 한편을 만들어 냈다. 단순한 코미디 영화인 것처럼 보이는 '방가?방바!'는 그 속에 청년실업, 외국인 노동자 문제 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방가?방가!’는 각종 포털 사이트에서 높은 평점과 호평을 받고 있으며, 작지만 탄탄한 영화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bong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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