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넷 '슈퍼스타K2'가 결승전만을 남겨놓고 있는 가운데, 대중과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5일 열린 준결승전에서 유력 우승 후보였던 장재인이 탈락하는 이변을 연출한 가운데 현재 남은 후보는 존박과 허각 두 명이다. 슈퍼위크 때부터 남다른 우정을 과시해 온 이들이 톱2로 남아 경쟁을 펼치는 얄궂은 운명을 맞게 됐다.
'슈퍼스타K2' 최후 1인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진짜 경쟁은 톱1이 발표된 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엠넷 측은 1인이 탄생한 직후 톱 11에 한해 이들에게 러브콜을 보낸 기획사들과 후보자들을 연결시켜 줄 예정이다.

마지막 1인은 상금 2억원과 SUV 1대, 그리고 최고의 작곡가가 미리 제작한 곡으로 우승 후 한 달 이내 호화 음반 및 뮤직비디오 제작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확실히 탈락한 다른 후보자들보다 좀 더 유리한 고지에서 출발하는 것이지만, '슈퍼스타K2'란 프로그램처럼 그 결과는 알 수 없다.
벌써 톱 3의 문턱에서 떨어졌던 강승윤이 부른 '본능적으로' 음원은 음원차트 1위를 달리며 음반 제작자들을 놀라게 했고, 후보자들 중 제일 먼저 엠카운트다운 출연 스타트를 끊었다. 강승윤에 대한 언론의 관심, 그 이슈성은 뭇 아이돌가수를 방불케했다.
이 뿐 아니라 프로그램에서 참가자들이 작사가 미션을 통해 완성한 노래들 '당신께 쓰는 편지'(강승윤), '내가 다 줄게요'(존박), '들어줄래'(장재인) 등은 음원 차트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리며 다른 가수들의 음원과 경쟁하기도 했다. 탈락자 우은미는 참가자로서 최초로 정식 음원을 출시했다.
지난 해에는 프로그램이 종료된 후 도전자가 부른 곡이 출시됐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또 엠넷닷컴 뿐 여러 주요 음악사이트에서 정식 유통됐다. 프로그램이 전편과 비교할 수 없는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후보자들의 프로 전환이 보다 빠르고 손쉬운 모습이다.
134만명 중 한 명을 뽑는 프로그램이지만, 실제 프로페셔널 가수들이 얼마나 탄생할 지는 두고볼 일이다. 스타성과 음악성을 겸비한 장재인은 이미 심사위원들에게 '가수'라 인정받았고, TOP11 후보들 중에서도 연예 매니지먼트 관계자들의 비상한 관심을 받는 후보들이 많다. 한 연예 관계자는 "김은비, 김소정, 강승윤의 스타성을 높게 본다"라고 전했다.
1인 이후가 더 치열해진다. 심사위원 윤종신이 허각에게 "(허각은)김조한, 김태우, 김연우 등 우리나라에서 내로라하는 가창력 1인자들과 경쟁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파워보컬 허각의 필드는 치열하다.
존박은 박진영이 "발전 가능성이 너무 좋다"라고 예측했듯 나날이 발전된 모습을 보여준 후보다. 하지만 어느 노래에서나 소위 '뽕 필'이 필요하다는 한국 정서 속에 해외파 존박이 발라드 시장의 열세를 딛고 얼만큼 자신의 입지를 다질 지도 주목된다.
프로그램에서는 심사시 가창력을 주로 봤지만, 실제 가요시장에서는 퍼포먼스나 외모 등 상업적인 부분도 커다란 몫을 차지한다. '진짜' 최후 1인은 프로그램 톱1과는 다른 사람이 될 수도 있다.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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