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긴장감 유지' SK, "3차전이 시리즈 전체 고비"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0.10.18 10: 00

"진짜는 이제부터다".
한국시리즈 우승에 필요한 4승 중 2승을 먼저 가져 갔다. SK는 홈 1~2차전에서 연승을 달려 통산 세 번째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이제 SK는 18일 대구구장에서 펼쳐지는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굳히기에 돌입할 예정이다. 4년 연속 맞이한 한국시리즈에 2승까지 먼저 챙겼으니 제법 여유를 부릴 만도 하다.

하지만 김성근 SK 감독의 표정은 여전히 덤덤했다. 17일 오후 문학구장에 나와 원정에 필요한 짐을 싸던 김 감독은 "진짜는 이제 부터다. 3차전이 이번 한국시리즈 전체 고비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상대 투수들을 상대로 우리가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또 "인천은 당분간 못올 것 같다. 대구로 갔다가 잠실로 바로 간다"고 말한 김 감독은 "저번 등판 때 보니 배영수의 볼이 좋았다. 차우찬도 불펜에 대기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야구는 모른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긴장을 풀지 않았다.
이는 SK 선수들도 마찬가지.
이날 SK 야수 10명(이호준, 박정환, 정근우, 나주환, 김연훈, 박정권, 정상호, 안치용, 조동화, 김강민)은 오후 대구행 KTX에 오르기 전 자청해서 문학구장에 나와 1시간 30분에 걸친 특타로 집중력을 유지했다. 나머지 야수들은 휴식과 마사지로 긴장을 풀며 컨디션을 조절하는 모습이었다. 또 투수들은 런닝과 스트레칭, 캐치볼로 컨디션을 조절했다.
김 감독은 덕아웃에 잠깐 나와 훈련 모습을 지켜본 후 들어가며 "벌써 4번째다. 이제 말하지 않아도 다들 알아서 잘하고 있는 것 같다"고 미소를 지어보였다.
김 감독의 말처럼 SK 선수들도 하나같이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다. 다들 즐거운 표정이었으나 시리즈 전망에 대해서는 진지함을 잃지 않았다.
김강민은 "그냥 이렇게 물러설 삼성이 아니다. 선발 투수들이 아직 여유가 있고 휴식까지 취한 만큼 대대적인 반격이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이번 3차전이 중요하다는 것은 선수들도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박정권은 "우리는 2승했다고 만족하는 팀이 아니다. 앞으로 2승이 남아 있다. 또 우승을 한다해도 일본팀과 붙어 이겨야 한다는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호준, 박정환 등 베테랑 야수들도 "그 어느 때보다 분위기가 좋다. 큰 경기를 많이 치르다보니 다들 여유 속에서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다"고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삼성의 거센 반격에 대비, 긴장감 속에서 준비를 마친 SK가 과연 이번 시리즈 전체 향방을 결정지을 3차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궁금하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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