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AFC 男 U-19 선수권 우승...정일관 MVP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0.10.18 08: 49

북한 청소년대표팀이 호주를 제치고 아시아 정상에 등극했다.
북한은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간) 밤 중국 쯔보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서 열린 호주와 아시아축구연맹(AFC) 19세 이하(U-19) 선수권 대회 결승에서 정일관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3-2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를 기록한 북한은 2006년 인도 대회 이후 4년 만에 아시아 청소년 축구 최강자에 오르며 통산 세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준결승전에서 정일관의 선제 결승골로 한국을 2-0으로 완파한 북한은 결승전에서도 정일관의 맹활약에 힘입어 우승까지 차지했다.
북한은 정일관이 전반 10분 오른쪽 측면에서 박스 안으로 돌파하며 기회를 만들어 선제골을 터트렸다. 그러나 북한은 수비진이 흔들리며 전반 중반 호주에 역속골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북한에는 정일관이 있었다. 전반 43분 정일관의 왼발 슈팅이 수비 몸에 맞고 굴절되며 골대 안으로 들어간 것.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슛이었다.
골폭풍이 터진 전반과 달리 후반에는 치열한 공방전이 계속되며 연장으로 돌입하는 듯 했다. 그러나 정일관이 다시 한 번 일을 터트렸다. 후반 종료 직전인 44분 북한의 프리킥을 호주 골키퍼가 놓치며 흘러나온 공을 정일관이 가볍게 밀어 넣은 것. 북한의 우승을 확정 짓는 결승공이었다.
결국 북한은 정일관의 결승골에 힘입어 호주를 3-2로 격파하며 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또 결승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정일관은 대회 MVP에 선정되는 영광을 차지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거둔 북한과 준우승국 호주를 비롯해 4강 진출 팀인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는 내년 7월 말 콜롬비아에서 개최되는 국제축구연맹 20세 이하 월드컵에 출전해 세계 정상에 도전한다.
sports_narcotic@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