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종민이가 달라졌어요!"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0.10.18 08: 59

'1박2일' 김종민이 달라졌다. 마치 랩을 하는 듯 말도 많이 했고 제스처도 과감했다. 냉수가 가득 담긴 대야에 들어간 것도 모자라 다시 냉수를 머리 위에서 내리부으면서 '큰 웃음'을 위한 살신성인(?)까지 했다.
17일 방송된 KBS 2TV 주말 버라이어티 '해피선데이-1박2일'에서는 분명 김종민의 눈에 띄는 변화가 감지됐다. 앞서 나영석 PD는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김종민 씨에게 말을 더 많이 하라. 앞으로 나서라. 뒤로 숨지 말라"고 수차례 따끔한(?) 조언을 했다고 밝혔다. 물론 제작진의 이런 조언이나 바램이 어제 오늘 일은 아니었지만 김종민의 예능감에는 기복이 심했다. 어느 날은 곧잘 하다가도 어떤 때는 쥐 죽은 듯 앉아만 있던 그였다.
리얼 버라이어티이기 때문에 활약 없는 멤버를 포장해서 내놓을 수도 없는 노릇. 당연히 김종민의 방송분량은 다른 멤버들에 비해 턱없이 부족했고 시청자들 사이 '존재감 논란'이 일어날 수밖에 없었다. 병풍이다 유령이다 온갖 소리를 다 듣더니 급기야 하차 요구까지 몰아치며 김종민과 제작진의 목을 죄었다.

늦은 감이 있지만 김종민은 17일 방송된 센티멘털 로망스 2탄에서 분명히 변화하고 발전한 모습으로 시청자들 앞에 섰다. MC몽이 떠난 후 5인이 꾸려가고 있는 '1박2일'에서 자신의 설 자리를 각인시켰다. '쟁반 노래방'을 패러디 한 '입수 노래방'에서 김종민의 활약은 두드러졌고 방송 말미, 은지원과 함께 설악산을 오를 때 정점을 찍었다.
물론 김종민은 절대 예능 프로가 아니다. 강호동 유재석 이경규 등 능수능란한 국민 예능인들은 방송을 할 때 자신의 감정이나 컨디션에 따라 좌지우지 되지 않는다. 화면 속 그들의 모습은 늘 한결 같고 늘 프로답다. 그간의 김종민은 주눅 들면 드는 대로, 자신 없으면 없는 대로 아마추어와도 같은 모습을 그대로 드러냈다.
그런 면에서 김종민은 아직 배워야 할 것도 갖춰야 할 것도 많다. 본인이 예능 출연을 계속할 요량이라면 말이다. 리얼 버라이어티라는 틀이기에 시청자들은 김종민의 성장과 발전 과정을 정제되지 않은 상태로 지켜볼 수 있다. 김종민 스스로의 말처럼 '잃었던 예능감은 욕먹다보면 돌아온다'는 믿음으로 정진한다면 매주 환골탈태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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