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애 "어디 마음 잘 통하는 남자 없어요?" [인터뷰]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0.10.18 09: 00

일만하는 워커홀릭일까. 당체 열애설도, 스캔들도 없는 ‘드레 수애’다. 올해는 더욱 빠듯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영화 ‘심야의 FM’의 촬영을 마치자마자 숨 돌릴 틈도 없이 드라마 ‘아테나:전쟁의 여신’의 촬영으로 국내외를 바삐 오가고 있다. 최근에는 영화 개봉에 맞춰 홍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적인 생활, 물론 그 부분에 있어서 거의 공개되지 않는 톱 여배우들이 많지만 특히나 수애는 유달리 그런 스캔들에 휘말리지 않는 여배우다. 그 동안 연애는 하고 있었을까. 이에 수애는 “저도 인간인데요.”하며 미소를 지어 보인다. 
서른에 접어든 수애는 아직 결혼 계획은 없단다. 우선은 작품 활동에 더 큰 매력을 느끼고 있고 촬영장에서 더 큰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고. 이에 이상형을 묻는 질문에 수애는 정말 신인 때부터 말을 했는데 정말 마음이 잘 통하는 남자를 찾고 있다고.

“이상형은 정말 마음이 편했으면 좋겠어요. 마음이 잘 통했으면 좋겠고. 신인 때부터 이야기했는데 잘 안 나타나는 것 같아요. 외모도 중요하지만 외모는 얼마 안 가는 것 같아요. 서로를 이해할 수 있고 그런 시간이 쌓여야 만남이 지속 되는 것 같아요. 잠깐 처음에 느낌이 통했다고 만남으로 계속 이어지는 것 같지는 않아요.”
영화 ‘심야의 FM'이 개봉 첫 날부터 박스오피스 1위로 시작을 했다. 관객과 평단 모두 수애의 열연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한국시리즈로 인해서 영화관에 관객들이 눈에 띠게 줄었다.
“이제 시작인 것 같아요. 앞으로 흥행 추이는 지켜봐야할 것 같고요. 지금 초반인데 이렇게 좋은 반응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관심을 많이 갖고 있다는 것에 감사해요. 흥행은 우리 모두의 힘으로만 되는 것은 아니니까요.” 
“저희가 예상하지 못했던 야구가 있었는데요. 저희 영화도 남성분들이 좋아할만한 요소가 많으니까 야구와 함께 영화도 같이 즐겨주시길 바랍니다.” 
레드카펫이나 기자회견 등 공식 행사에서 단아한 이미지가 매력적이다. 하지만 영화 촬영장에서는 누구보다 털털하고 적극적인 배우로 통한다.  
“작품을 할 때는 여배우로서의 타이틀보다는 같이 작품을 만들어가는 동료애를 더 중요시하게 되요. 그래서 그런 분위기 조성을 내가 먼저 하는 편이에요. 현장에서 여배우를 떠나서 여자로 느껴지면 서로 불편하니까 동성으로 지내려고 하는 편이에요.”
“대기실에 있으면 음식 펼쳐 놓고 스태프들이랑 수다 떨기에 정신이 없고 감독님 동료 배우들이랑도 이야기를 많이 해요. 제가 오픈을 해야 많은 것을 시도할 수 있고 서로 소통도 잘 되는 것 같아요. 감독님과 동료 배우들과 소통이 중요한 것 같아요.”
수애는 이번 작품에서 강인한 면모의 라디오 DJ로 변신했다. 정체불명의 살인마에 맞서서 가족을 구하려고 고군분투한다. 쓰러지지 않고 다시 일어나 살인마에 맞서 싸운다. 이에 “미친 새끼야!”라고 욕을 하기도 하고 내재된 분노를 표출하며 거친 수애의 매력도 선보인다. 
“영화 ‘가족’때도 그렇고 제가 추구하는 이미지가 ‘단아’ ‘여신’은 아니에요. 그 동안의 영화도 강인한 여자, 시대를 잘 드러내는 여자를 연기했어요. 거기에 올해는 감정의 폭이 더 확장돼 몸으로 표현하는 것도 많았고 절제하고 눌러야 하는 감정보다 감정을 표출하는 게 더 많아졌을 뿐이에요. 욕설 같은 경우는 그 동안 하지 않았던 것을 터트렸더니 시원함이 있었어요. 반면에 한동수(유지태)에게 받는 억압을 통해서 나오는 감정이라서 감정의 고통은 두 배가 됐죠. 시원할 것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연기하면서는 감정의 고통이 조금 힘들었어요.” 
 
앞으로는 또 어떤 연기로 관객들을 놀라게 할까. 수애의 액션연기를 기대하게 만드는 드라마 ‘아테나’가 12월에 시청자들에게 첫 선을 보인다. 또 생애 첫 스릴러 영화로 ‘심야의 FM’에 도전해 호평을 이끌어 냈다.
 
“새로운 캐릭터에 있어서 늘 열어두는 편이에요. 관객들이나 팬들이 저에 대한 고정관념이 있었던 것 같은데 저 스스로 하나씩 열어가면서 배우로서 많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변신변화를 꿈꾸지는 않지만 스펙트럼이 넓어지는 게 저의 꿈입니다.”
crystal@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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