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배우들이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아나운서로 변신, 자신만의 스타일로 ‘방송 중’이다.
여배우들의 극 중 직업을 살펴보면, 유독 아나운서가 눈에 띠는 요즘이다. 아나운서가 가지는 단아하고, 똑똑한 이미지는 작품 속에서 더욱 빛을 낸다.
가장 먼저 고현정은 요즘 최고의 시청률을 구가하고 있는 SBS 수목드라마 ‘대물’에서 아나운서 출신 국회위원에서 대통령이 된다. 극 중 수려한 외모와 말솜씨로 아나운서가 된 서혜림(고현정 분)은 입사 당시만 해도 ‘최고 유망주’로 꼽혔다.

뉴스 앵커로 카메라 앞에 선 첫 날, 서혜림은 카메라 울렁증으로 딸꾹질이 멈추지 않아 앵커 자리에서 잘리고 만다. 그 후 TV 유치원과 라디오를 진행하던 서혜림은 남편이 피랍돼 죽음을 당하자, 정부와 국민에게 억울함을 토로한다. 아나운서라는 직업은 서혜림의 상황을 전국민에게 알리고, 나아가 국회위원이 되는 발판으로 작용한다.
아나운서 역을 맡은 고현정은 특유의 카리스마와 연기력으로 ‘아나운서 출신 대통령’으로 손색없는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스크린에서 아나운서로 변신한 수애의 모습 또한 관객들의 호평을 이끌어 내고 있다.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1위에 올라선 ‘심야의 FM’에서 수애는 라디오 DJ 고선영 아나운서로 분했다.
정체불명의 청취자에게 가족을 납치당한 고선영 아나운서는 라디오 방송 2시간 동안 가족을 찾기 위해 사투를 벌인다. 특히 극중 부드럽고 단아하면서도 강인함을 가진 아나운서로 청취자들의 성원을 받는 아나운서 역할로 수애는 적역이라는 평가.
이밖에도 KBS 일일드라마 ‘웃어라 동해야’에서 가수 출신 연기자 박정아 역시 아나운서로 분했다. 그룹 쥬얼리에서 연기자로 처음 변신한 박정아는 첫 작품인 ‘남자가 사랑할 때’에서 주연을 맡았지만 연기력 논란으로 호된 신고식을 치른 바 있다.
그 후 다양한 작품에서 연기력을 쌓은 박정아는 이번 ‘웃어라 동해야’에서 지적이면서도 욕심 많은 아나운서 윤새와로 분했다. 초반 아나운서와 어울리지 않을 것이라는 선입견에도 불구하고, 박정아는 무난한 연기력을 선보인고 있다.
bong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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