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K씨(30세, 남성)는 요즘 남모를 고민에 빠져있다. 군대를 다녀온 직후 시작 된 탈모가 나이가 들어갈수록 심해지기 때문이다. 화장실 수채 구멍에 쌓인 머리카락을 볼 때면 한숨이 절로 나오고, 거울 앞에 서서 머리를 만질 때면 어떻게 하면 넓어진 이마를 가릴까 고민에 빠진다. 그러다보니 자신도 모르게 남들을 만날 때 위축되기도 하고, 같은 나이 또래의 머리숱 많은 친구들을 만날 때 마다 부럽기만 하다.
예전에는 중년의 남성에게만 나타나는 걸로 생각했던 탈모가 점점 젊은 층에서 나타나고 있다. 환경오염, 식습관의 서구화, 그리고 잦은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그 대상층이 넓어지는 것으로, 위 사례의 K씨처럼 30대 초반이나 20대 후반의 남성 환자들도 많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탈모란 두발이 있어야 할 부위에 없거나 빈약한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크게 남성탈모, 원형탈모, 여성탈모로 나눈다. 탈모는 체내에 존재하는 남성호르몬에 민감한 머리카락에 의하여 발생을 하는데, 탈모의 원인은 주로 남성호르몬, 유전적 요인, 나이 등이 대표적이며, 그 외에도 스트레스와 같은 환경적 요인이 많이 작용한다.

탈모가 발생하면 우선 나이가 들어 보이거나 건강해보이지 않는 등의 외모적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하지만 이런 외모의 문제가 단순히 그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것 때문에 대인 관계에서 자신도 모르게 위축 되는 등의 심리적 문제가 나타나기 때문에 그 영향은 훨씬 크다. 특히 나이가 젊을수록 탈모에 의해 받는 스트레스는 크다고 할 수 있다.
흔히 탈모가 오면 가장 먼저 취하는 방법이 모발 건강에 좋다는 음식물을 섭취하거나 여러 민간요법을 이용하는 것이다. 또 요즘에는 몇 년 전부터 유행처럼 번지기 시작한 한방샴푸, 탈모 예방 샴푸 등을 이용하기도 한다. 물론 고른 영양 섭취나 올바른 세발이 모발의 건강이나 탈모의 지연에 좋은 영향을 끼치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한번 진행 된 탈모를 멈추기란 쉽지 않으며, 특히 이미 빠져버린 머리카락은 다시 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이미 진행된 탈모에 가장 효과적이면서 확실한 단한가지 방법은 모발이식이다. 모발이식이란 탈모가 후두부에서는 진행되는 않는다는 점에 착안하여 자신의 뒤쪽 머리카락을 앞쪽으로 옮겨 심는 방식을 말한다. 이렇게 모발을 옮겨 심게 되면 그 모발이 자라나면서 더 이상 빠지는 걱정 없이 자신의 원래 모발처럼 관리 할 수가 있다.
모발이식의 시술 대상자는 탈모가 이미 많이 진행되어 앞 머리카락이 없는 사람부터 앞의 이마라인이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까지 다양하다. 모발이식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환자의 현재 상태를 확실히 알고 가장 적절한 시기에 적합한 시술을 하는 것이다. 또 머리카락의 모양을 자연스럽게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며, 방향과 밀도를 고려해서 세심하게 해주는 것이 관건이다. 그러므로 모발이식은 숙련도가 높은 전문의에게서 시술을 받아야 한다.
성형외과 전문의 정철현 원장은 “현재 남성 탈모 인구는 점점 늘어나는 추세이며, 그 연령대 또한 점점 낮아지는 추세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탈모의 원인과 해결책에 대한 확실한 인지가 없어서 제대로 된 탈모 치료를 받는 사람이 드물다. 탈모의 경우 외모의 변화로 인해 환자가 받는 스트레스가 다른 어떠한 질환보다 크기 때문에 적절한 시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며, 적절한 시기에 올바른 치료를 받지 못한다면 그 영향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 그러므로 탈모가 진행되는 것을 환자 본인이 스스로 느끼는 순간 우선 탈모치료 전문의를 찾아 상담을 받아 볼 것을 권해드린다”는 말을 전했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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