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여행, 가을나들이 패션은 긴 옷으로 하세요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0.10.18 11: 56

따뜻한 햇살과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이면 전국 각지의 명산에서 단풍이 곱게 물들어 등산객들의 발길을 이끈다. 가을엔 등산뿐 아니라 성묘나 벌초, 나들이 등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시기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러한 시기에 성행하는 가을철 유행성 질환에 대해 주의를 당부했다.
서울춘천고속도로 김홍회 팀장은 “가을을 맞아 단풍맞이 등산이나 수목원을 찾는 여행객들의 고속도로 이용이 많아졌다. 수학여행이나 가을 단풍여행 등산여행을 위해 고속도로를 이용해 주시는 분들이 전월 대비 50%이상 늘어났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일부 여행객들이 풀밭에 그냥 앉는 등의 부주의로 인해 가을철 발열성 질환이 발병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최근 강수량이 증가함에 따라 발열성 질환 발생가능성이 높아져 주의가 요구된다”며, “가을철 발열성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겉옷에 기피제를 뿌리고 덥더라도 긴 옷과 장화, 장갑을 착용해야 하며, 야외작업 시에는 풀밭에 용변을 보는 것도 삼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가을철에 주로 발생하는 고열성 질환으로는 대표적인 쯔쯔가무시증 외에 유행성출혈열(신증후군출혈열), 렙토스피라증이 있다. 이 중에서도 렙토스피라증은 발병률이 낮다.

◆쯔쯔가무시증
쯔쯔가무시증은 설치류에 기생하는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서 전파된다. 9~11월에 집중 발생하며, 유충은 들쥐나 사람에게 우연히 일시적으로 기생하면서 숙주를 감염시킨다.
보통 감기 비슷한 증상으로 시작되는데, 1~2주 잠복기를 거쳐서 두통과 고열이 며칠간 지속된다. 야영이나 등산, 낚시 등의 야외활동을 한 이후에 갑자기 고열과 벌레에 물린 자국이 있다면 쯔쯔가무시증이라고 간주 할 수 있다. 야외활동을 하지 않아도 발병할 수 있으므로 몸이 떨리고 땀이 나며 피부 발진, 구토, 근육통, 기침 등이 동반되면 의심해 봐야한다. 진드기가 물면 특징적으로 물린 자리에 피부 궤양이나 가피(부스럼딱지)가 생기는데 쯔쯔가무시가 의심되는 경우 가피가 없는지 전신의 피부를 확인해 봐야 한다.
자연 회복되는 환자도 있고 적절한 항생제를 투여한 경우 병의 경과가 상당히 단축되고 완치되지만, 치료하지 않거나 시기를 놓치면 사망에도 이를 수 있다. 심부전증, 순환장애, 폐렴, 수막염이 동반된다면 최고 30%의 사망률을 보이기도 한다.
◆유행성출혈열
한탄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열성질환으로 발열, 출혈, 신장애가 특징이다. 정식 명칭은 신증후군출혈열이다. 계절별로는 10, 11월 늦가을에 대유행기, 5~7월 늦봄에 소유행기가 있다. 한탄바이러스는 감염된 설치류의 똥과 오줌, 침을 통해 분비가 되는데, 이 시기가 건조기여서 들쥐 배설물이 마르면서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기 때문이다.
약 2, 3주 가량 잠복기를 지나서 갑자기 고열, 오한과 함께 결막충혈•출혈과 안면홍조, 액와부(겨드랑이) 점상출혈, 요통, 근육통, 두통의 증상을 나타낸다.
현재는 조기진단, 치료방법 개선 등으로 치명률이 5% 미만이다. 흔한 사망 원인으로는 쇼크, 2차 감염, 급성 호흡곤란증, 출혈, 급성신부전 등이 있다. 유행성출혈열이 의심되는 경우, 신속히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유행성 출혈열 예방법
1. 유행 지역의 산이나 풀밭에 가는 것을 피한다.
2. 늦가을(10, 11월)과 늦봄(5, 6월) 건조기에는 절대 잔디 위에 눕지 않는다.
3. 야생 동물(들쥐)의 배설물 접촉을 피하고, 잔디 위에 침구나 옷을 말리지 않는다.
4. 야외활동 후 귀가 시에는 옷에 묻은 먼지를 털고 깨끗이 씻는다.
5. 가능한 한 피부의 노출을 적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사람간의 감염은 없으므로 환자를 격리시킬 필요는 없다. 한 번 감염됐던 사람은 항체가 생기고 이 항체는 수십년 후까지 유지되며 재감염 되지는 않는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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