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류마티스, 그 원인과 증상, 한방 치료에 대해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0.10.18 16: 06

전신형 소아 류마티스 관절염을 앓고 완치된 5세의 박 모군의 사례에서 보듯, 16세 이하의 어린아이들에게 발병하는 류마티스를 ‘소아 류마티스 관절염’ 이라 칭한다. 소아 류마티스는 일반적으로 10만명당 약 5명에서 18명 정도의 빈도로 발생한다. 발생 빈도로 보면, 아직까지는 희귀난치성 질환에 속하며 한번 발병하면 완치가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다.
소아 류마티스의 증상. 성장통과 성인 류마티스 증상과 어떻게 다를까.
그러한 소아 류마티스를 앓는 어린 아이들은 자기 표현력이 약하기에, 실제로 발병을 해도 부모들이 모르고 지나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소아 류마티스의 일반적 증상에 대해 유창길 원장의 얘기를 들어 본다.

“아이들이 관절이 아파하는 모습을 성장통으로 생각하고 넘어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유없이 절뚝거리며 걷는다든지, 발목, 무릎이 부은 상태가 한동안 지속된다든지 하면
의심해 봐야 합니다.”
성장통과 소아 류마티스의 증상은 어떻게 구별할까?
“예를 들면, 성장통인 경우, 아침과 낮에 멀쩡하게 잘 놀고, 잘 생활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류마티스 증상은 아침에 일어날 때 아파하는 경우가 많아요. 한참 뛰어다닐 때, 관절 통증이 생기며 움직이는 것이 불편해지니, 어느 날 갑자기 유치원에 가기 싫다고 울며 떼쓰기도 하는데 그럴 때 주의깊게 봐야죠.”
그리고 성장통인 경우 마사지를 해주거나, 관절 주변을 찜질해주면 통증이 바로 줄어드는데 반면, 류마티스는 그런 마사지나 찜질을 해도 통증이 일시적으로 해소되다 반복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관절 통증과 함께 고열이 수반되는 경우도 류마티스일 가능성이 높다.
그럼, 성인 류마티스 증상과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성인들은 손가락, 발가락 같은 주로 작은 관절 부위에 증상이 나타나지만, 소아 류마티스는 큰 관절에 잘 생깁니다. 엉덩이 쪽 부위 고관절이나 무릎, 손목, 발목같은 큰 관절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지요. 성인 류마티스는 여기저기 여러 부위로, 동시 다발적으로 생기는 경우가 많고, 소아 류마티스는 몇 개 관절 부위에만 나타납니다. 또 특징적인 것이, 감기와 같이 39도 이상의 고열이 나거나 아토피처럼 피부 전신에 발진이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임파선이 붓는 경우, 포도막염이라고 해서 눈에 염증이 생기는 경우도 있고요.”
소아 류마티스, 그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
한방에서는 선천적으로 허약하게 태어난 것을 제일 중요한 원인으로 본다. 원래 약한 체질로 태어났기 때문에 추위에 노출된 후 감기에 걸리거나 고열이 발생하는 등 여러 가지 감염 증상들에 노출된 후 류마티스 증상들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게 된다고 유원장은 설명한다.
“여러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나타나겠지만, 전체적으로 얘기하자면 근본적인 체력이 약하거나 허약한 어린이들이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류마티스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죠.”
한방에서는 소아 류마티스를 어떻게 접근할까
현대 의학에서 쓰이는 약물 치료 중에 ‘메토트렉세이트’ 라는 면역억제제는 성인 류마티스에도 쓰이는 치료제로 항암제 성분이라고 한다. 류마티스를 치료하기 위해 사용할 수 밖에 없지만 약물이 세기 때문에 수년간 쓰다보면 간혹 부작용이 생기는 경우도 있는데, 아이들이 위벽이 약해지기 때문에 배가 아프다고 하며 밥을 잘 안먹게 되는 경우, 삐쩍 말라가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또 얼굴이 까칠해지고 체력이 점점 약해지는 경우가 많고 쉽게 감기에 걸리게 되며 고열도 잘 발생하게 되는 경우도 있으며, 심지어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는 경우, 얼굴이 붓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가장 큰 문제는 항암제 성분이다 보니, 아이들의 성장장애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한방에서 소아 류마티스를 치료하는 접근의 가장 기본은 소아들 몸에 끼치는 부작용이 없이, 몸의 면역기능을 살려 자신 몸의 힘으로 낫도록 접근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면역력을 기르기 위해, 순한 한약 치료와 함께, 매일 먹는 음식과 생활 습관 모두를 관찰하고 체크해 가며 꾸준히 치료해 나가는 것입니다.”
한의학 의서 중 <소아(小兒)편> 에 나와있는 내용이다.
‘10명의 남자를 치료하는 것이 1명의 부인을 치료하는 것보다 쉽고, 10명의 부인을 치료하는 것이 1명의 소아를 치료하는 것보다 쉽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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