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터질지 모른다".
한국시리즈 1, 2차전을 잡으며 연승을 달린 김성근(68) SK 감독은 여전히 긴장감을 풀지 않았다.
1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김 감독은 대구에서 4연승으로 끝낼 수 있다는 확신이 드느냐는 질문에 "확신할 수 없다. 어드벤티지 1승을 준다면 몰라도 쉽지 않다"면서 "삼성 타선은 언제 터질지 몰라 겁난다"고 말했다.

1차전과 똑같은 선발 라인업을 낸 김 감독은 "오늘은 삼성 타선이 오른손 투수(카도쿠라)를 처음 상대한다.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다"면서도 "안타수는 많이 나오지 않았으나 힘은 여전히 갖고 있을 것이다. 오늘 경기를 어떻게 치르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삼성 타선은 1차전과 2차전에서 각각 5안타를 치는 데 그쳤다. 3번 플레이오프 때 좋지 않던 박석민이 홈런 포함 3안타로 부활 기미를 보였다. 그러나 최형우, 채태인, 진갑용 등 중심타선이 침묵하면서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김 감독은 "3할을 치는 타자도 7할은 안타를 치지 못한다는 뜻이다"면서 "지금까지 안타가 나오지 않았다는 것은 이제 나올 때가 됐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또 "최정도 차우찬에게 9타수 1안타에 그쳤는데 그렇게 잘하지 않았나"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감독은 "3차전을 이겨도 4차전에 김광현을 대기시킬 생각이 없다"면서도 "일방적인 경기가 되면 모르겠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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