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잔치에서 5개의 사구를 기록한 박석민(25, 삼성 내야수)은 "공에 맞는다고 죽는 것은 아니다"고 개의치 않았다. 박석민은 18일 SK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을 앞두고 "머리를 제외하고 어디든 맞을 준비가 돼 있다. 어떻게 해서든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박석민은 아내 이은정 씨와 아들 준현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와이프도 마음 아파한다. 준현이도 '아빠 많이 아파'라고 묻는다. 당연히 걱정한다. 한편으로는 나를 이해한다. 주변 사람들도 '괜찮냐'고 물어보는데 나는 괜찮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구 투혼이라고 표현하는데 투혼은 아니고 개인 성적은 중요하지 않다. 어떻게 해서든 살아 나가야 이길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고 팀을 먼저 생각했다. "투혼이라는 표현은 내게 어울리지 않는다"는 박석민은 "그냥 경기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선수들도 몸쪽 승부가 오면 피하지 않는다. 그리고 단기전은 그렇게 해야 한다"고 미소를 지었다.

앞선 2경기에서 타율 5할(6타수 3안타) 1홈런을 기록 중인 박석민은 "방망이는 잘 맞을때도 안 맞을때도 있다. PO 5차전에서 잘 맞은 안 맞든 안타가 돼 그런 계기를 통해 자신감을 갖고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또한 "SK 마운드가 강한 건 사실이지만 못 칠 공은 아니다고 생각한다. 3,4차전에서 좋은 분위기를 탄다면 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다'는 요기 베라의 명언처럼 한국시리즈 우승을 향한 박석민의 소망 역시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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