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3차전]SK, '좌완 F4' 철벽 계투…5⅔이닝 무실점 합작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10.18 21: 24

SK 와이번스가 자랑하는 끊임없이 등판하는 좌완 투수들의 호투 덕분에 삼성을 물리치고 한국시리즈 3연승을 거뒀다. 이제 2년만에 한국시리즈 제패에 1승만을 남겨놓게 됐다.
SK는 1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0CJ마구마구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한국시리즈 3차전에 선발 카도쿠라를 이어 '큰'이승호-전병두-정우람-'작은'이승호 좌완 특급 3명을 연속 투입해 삼성 강타선을 상대로 5⅔이닝을 무실점으로 꽁꽁 틀어 막으며 팀의 4-2승리에 일등공신이 됐다.
지난 16일 2차전에서 '큰'이승호-전병두-'작은'이승호 조합에서 정우람이 추가돼 본인들의 임무를 완벽하게 완수했다.

스타트는 '큰' 이승호가 끊었다. 이승호는 3회 무사 2루에 등판해 2⅓이닝 동안 삼진 2개를 솎아내며 1사사구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특히 이승호는 팀이 2-1로 아슬아슬한 리드 상황에 등판해 자칫 분위기를 삼성에 넘겨줄 뻔 했다. 그러나 삼성 타자들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초반의 리드를 지켜주고 5회 1사 후 전병두로 교체했다.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한 전병두도 ⅔이닝을 완벽하게 막았다. 무엇보다 2루수 정근우의 호수비가 큰 힘이 됐다. 5회 1사 1루에서 등판한 전병두는 첫 타자 박석민에게 초구 우전안타성 타구를 맞았다. 그러나 정근우가 엉덩이로 슬라이딩하며 글러브 안으로 건졌다. 잡자 마자 탄력을 받아 벌떡 일어선 정근우는 2루 베이스를 지키고 있던 나주환에게 지체없이 송구했다. 그러자 나주환도 가볍게 1루에 송구하며 박석민을 잡아냈다.
두 명의 좌완 동료들의 호투를 지켜본 정우람은 6회부터 등판해 2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 막았다. 정우람은 6회 선두타자 최형우를 유격수 앞 땅볼로 처리한 뒤 박한이와 신명철을 각각 2루수와 3루수 앞 땅볼을 유도하며 가볍게 삼자범퇴를 시켰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정우람은 1사 후 현재윤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후속타자 대타 박진만과 1번 이영욱을 2루수 플라이와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하고 마운드를 내려가 덕아웃에서 동료들과 하이 파이브를 했다.
 
'작은'이승호는 팀이 2-4로 쫓긴 9회말 1사 2,3루 상황에 등판해 대타 진갑용을 삼진으로 잡아냈다. 볼카운트 1-3까지 몰렸으나 5구째 슬라이더로 카운트를 잡은 이승호는 6구째 바깥쪽 꽉찬 직구로 스탠딩 삼진을 잡았다. 이어 조동찬 마저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팀 승리를 지켰다.
SK는 믿었던 선발 카도쿠라 켄이 2이닝 동안 사사구 5개를 남발하며 자칫 위기에 처할 뻔 했다. 그러나 좌완 구원 투수들의 호투 덕분에 기분 좋은 3연승을 달렸다. 이제 대망의 한국시리즈 우승까지는 1승만 더 거두면 된다.
agassi@osen.co.kr
<사진>대구=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