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3차전] 선동렬 감독, "초반 찬스 못 살린게 아쉽다"

"경기 초반 찬스를 살리지 못한게 아쉽다".

삼성 라이온즈가 벼랑 끝 위기에 처했다. 삼성은 1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SK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2-4로 고배를 마셨다.

선동렬 삼성 감독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경기 초반 찬스를 살리지 못해 우리 쪽으로 흐름을 가져오지 못했다. 그리고 득점 찬스에서 적시타가 부족했다"고 꼬집었다. 특히 1-2로 뒤진 3회 선두 타자 최형우가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포문을 열었으나 박한이가 희생 번트 사인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바람에 최형우가 2루에서 견제 아웃됐다.

선 감독은 "특히 3회 무사 2루에서 주루사가 나온게 가장 컸지 않았나 싶다. 스트라이크면 번트를 대야 하는데 걸려 죽다보니까 흐름이 SK쪽으로 넘어갔다. 그리고 상대 좌완 투수를 공략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보니 어려운 경기가 됐다"고 지적했다.

앞선 3경기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을 묻자 "아무래도 우리 타자들이 방망이를 못친다. 플레이오프와는 달리 한국시리즈를 치르다 보니 선수들이 너무 긴장하는 것 같다. 경기 초반에 승기를 잡았는데 편하게 해야 하는데 너무 긴장하고 경직돼 실수가 많이 나온다"고 대답했다.

또한 선발 배영수에 대해 "오늘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해줬다고 생각한다. 1회 조금 좋지 않았지만 이후에는 제 몫을 충분히 해줬다"며 "타자들이 경기 초반 찬스를 살려야 하는데 상대 선발 카도쿠라도 긴장해서 그런지 정규 시즌과는 많이 달랐다"고 말했다.

한편 선 감독은 4차전 선발 투수로 좌완 장원삼을 예고한 뒤 "내일 지면 끝이기 때문에 총력전을 펼치겠다. 원삼이가 5이닝 이상 잘 던져줄 것이라고 본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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