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4차전 선발'글로버, "SK 우승이 나의 유일한 목표"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10.19 07: 21

"SK 우승이 나의 유일한 목표다".
3연승으로 이제 1승만을 남겨둔 SK 와이번스. 우승 9부 능선을 넘은 SK가 19일 삼성 라이온즈와 한국시리즈 4차전 선발로 외국인 투수 게리 글로버(34)를 선택했다.
글로버는 올 시즌 22경기에 등판 6승8패 평균자책점 5.66을 기록했다. 지난해 9승3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96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표다. 글로버 역시 올 시즌 부진에 인정했다. 18일 3차전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글로버는 "부상 때문에 투구 밸런스가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글로버는 지난 8월 15일 잠실 두산전 이후 재활에 전념했다. 팔꿈치 통증 때문에 제 구위를 보이지 못해 김 감독이 바로 한국시리즈에 대비하도록 지시했다. 김상진 투수 코치가 글로버에게 전담으로 붙어 아예 처음부터 착실하게 몸을 만들어왔다.
재활을 마친 글로버는 지난 5일 라이브 피칭을 통해 처음으로 실전 감각을 익혔다. 이어 8일 홍백전에서는 3이닝을 소화했고 11일 다시 100개의 공을 뿌렸다. 글로버는 "16일에도 불펜 피칭으로 50개를 던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제는 지난해와 비슷해졌다. 연습 게임에서 잘 던졌고, 불펜 피칭도 잘 끝난 만큼 준비는 끝났다"며 "나의 출장은 감독님께서만 아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아직 김 감독은 글로버의 피칭에 대한 만족스런 표정을 짓지 않고 있다. 김 감독은 11일 글로버의 피칭에 대해 "포수까지 공이 날아가긴 하더라"며 구위에 대해 불만을 나타냈다. 앞선 지난 8일 홍백전 때 "볼끝은 괜찮은 거 같은데 전체적으로 높은 것 같다"고 걱정을 나타낸 것에서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는 뜻이다. 하지만 글로버는 김 감독이 한국시리즈 키 플레이어로 꼽은 이유는 있다. 구위가 지난해와 비슷해졌다는 것이 주변의 평가다.
글로버도 올 시즌 자신의 부진에 대해서 안타까워했다. 그는 "지난해에는 특별한 생각없이 마운드에서 편하게 던졌다. 그러나 올 해는 마운드 위에 올라가서 신경쓰는 부분이 많다. 가령 왼쪽 어깨를 닫아야 하는 점, 중심을 뒤에 두고 있다 나가는 점, 투구폼도 신경을 쓴다"고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글로버는 삼성을 상대로 3경기에서 승리없이 2패 평균자책점 6.00으로 부진했다. 현재윤·강명구를 제외한 나머지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된 삼성타자들이 모두 글로버로부터 안타를 뽑아냈다. 조심하지 않으면 맹타를 당할 수도 있다.
"우승이 나의 유일한 목표"라고 밝힌 글로버는 "나 역시 우리 팀이 우승을 하는데 필요한 도구 중 하나다. 김성근 감독님은 승리하는데 최고의 답을 알고 있다. 정규시즌을 마치고 선수들이 피로해 한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은 더 많은 집중을 필요로 할 것"이라며 SK 우승을 다짐한 듯 보였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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