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들의 '마트털기', 파주서 실종된 까닭은?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0.10.19 08: 13

"형들이 없으니 마트털기도 못하겠어요"(구자철).
막내들의 '마트털기'. 2010 남아공 월드컵을 앞두고 고된 대표팀 훈련에 지친 어린 선수들을 즐겁게 해주던 대표적인 유희다. 프리킥으로 크로스바를 빨리 맞히기를 해 꼴찌한 선수가 그날의 간식을 모두 책임지니 열기도 뜨겁다.
그런데 이 마트털기가 지난 18일 파주 NFC에서 열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첫 훈련이 끝난 뒤에는 실종된 상태였다. 기존 대표팀의 막내들이 아시안게임 대표팀으로 대부분 합류한 상황을 고려하면 의아한 일.

이에 대해 구자철은 명쾌한 대답을 내놨다. 억대 연봉의 선수들이 많지 않은 아시안게임 대표팀 선수들한테 마트털기는 사실 부담스럽다는 것. 무조건 이긴다고 자신할 수 없는 상황에서 어린 선수들이 마트털기에 나설 수는 없다는 뜻이었다.
구자철은 "억대 연봉의 형들이 없으니 마트털기도 못하겠어요. 솔직히 마트털기에 지면 한 50만 원은 날아가거든요. 핸드폰 하나 바꾸는 데도 벌벌 떠는데 마트털기는 부담스럽죠"라고 말했다.
물론 마트털기가 다시 부활할 가능성도 있다. 바로 마트털기의 단골 희생자였던 기성용이 곧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하기 때문이다. 아직 소속팀과 협의가 끝나지 않았지만 그의 합류는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다.
구자철은 "분명히 (기)성용이가 돌아오면 마트털기를 하자고 할 거에요. 그런데 이번에도 성용이가 꼴찌를 하지 않을까요?"라고 미소를 지었다.
stylelomo@osen.co.kr
<사진> 구자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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