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포스' 엄태웅이 나쁜 남자의 매력을 한껏 끄집어내며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시선을 붙잡고 있다.
SBS 월화드라마 '닥터 챔프'에서 까칠한 성격의 태릉선수촌 의무실장 이도욱 역을 맡고 있는 엄태웅은 특유의 언행과 묘한 카리스마를 발산하며 꼬여만 가는 멜로 라인에 극적 긴장감을 불어넣어주고 있다.

이도욱, 엄태웅이 아직도 마음 속에서 지워내지 못한 이름은 국가대표 수영선수였다가 태릉선수촌 수영 코치로 일하는 옛 연인 강희영(차혜련 분)이다. 사랑하는 사이였지만 도욱이 하반신이 마비됐다는 판정 받고 평생 걸을 수 없다는 통보를 받자 그의 곁을 떠나버린 희영이었다.
7부에서 도욱은 이혼한 희영에게 "14년 동안 매일 널 생각했어. 날마다 죽이고 싶을 만큼 원망했어. 물론 고맙긴 해. 네가 아니었으면 나 여전히 휠체어에 앉아 있었을 지도 몰라. 널 증오하는 힘으로 걷게 됐거든"이라며 싸늘하게 웃는다. 하지만 도욱의 속은 그렇지 않다. 옛 사랑 희영에 대한 마음을 쉽사리 접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도핑 테스트에 걸려 대회 출전을 못 할 위기에 처한 채은석 수영선수를 도와주는 부분은 희영에 대한 마음을 잘 말해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런 도욱을 어느새 연우(김소연 분)가 연모하고 있다. 엇갈린 삼각 멜로다. 까칠하지만 속내를 찬찬히 들여다보면 따뜻한 구석이 있다는 것을 연우가 알게 된 것이다.
나쁜 남자 이도욱을 중심으로 옛 사랑 희영과 새롭게 다가오는 연우 사이에서 벌어지는 러브 라인의 얽히고설킨 관계에 안방극장 팬들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이 삼각 멜로가 어떻게 펼쳐질지도 시청자들의 시선이 집중되는 부분이다.
happy@osen.co.kr
<사진>심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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