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2PM과 미쓰에이의 안무가 네티즌에게 두 가지의 평을 동시에 듣고 있다. '코믹해 웃음이 나온다'는 평과 '차별화된 멋진 퍼포먼스'란 두 반응이 그것이다. 벌써 안무학원을 강타하고 있는 두 그룹 안무의 특징은 볼수록 '중독성'이 강하다는 것이다.
2PM은 미니앨범 'Still 2:00pm(스틸 투피엠)'의 타이틀곡 '아윌비백(I'll Be Back(아윌 비 백)'으로 컴백해 집단 카리스마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원조 짐승돌임을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감성이 묻어나는 강렬한 짙은 눈화장과 커트와 염색으로 한층 남성스러워 진 모습으로 무대에 등장하는 2PM의 '아윌비백'은 이제까지 보여준 2PM 짐승돌 퍼포먼스의 정점라고 할 수 있다. 탄탄한 에너지 속에 절도있게 떨어지는 군무와 로봇 아크로바틱 퍼포먼스 등 안무인지 묘기인지 분간할 수 없는 동작들이 눈길을 사정없이 붙잡는다.


하지만 카리스마 무대에서 중간 중간 미소를 짓게 만드는 순간이 있는데, 90년대 유행한 토끼춤을 파워풀하게 재해석한 셔플춤과 영화 '터미네이터'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는 손가락 안무가 등장할 때다.
"처음에는 이건 좀 아니지 않나 생각했는데, 볼수록 중독된다", "처음에는 코믹했는데 이제 멋있게 느껴진다" "보면 볼수록 재미있고 멋있다. 따라하게 된다" 등이 네티즌이 이 안무들에 보인 반응이다. 특히 동작이 따라하기 어렵지 않은 셔플춤은 '아윌비백'의 포인트 안무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JYP의 차세대 걸그룹 미쓰에이의 안무도 화제다. 무용을 공부한 멤버들의 특기를 살려 '배드 걸 굿 걸'에서도 다리찢기 등 고난위도의 퍼포먼스를 선보였던 미쓰에이는 신곡 '브리드'에서 한층 더 서커스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배드걸 굿걸'에서 남자들의 편견에 한 방을 날리는 파워걸의 이미지가 강했다면 '브리드'에서는 사랑에 빠진 여리고 순수한 소녀들의 감성을 독특한 안무로 표현해낸다.
짝사랑에 빠진 소녀는 좋아하는 남자만 보면 요동치는 심장의 떨림을 감추지 못한다. 이런 심정을 담은 가사를 직설적으로 안무로 녹여냈다. 어깨를 들썩이는 모습, 손가락에 입술을 물고 주먹으로 허리께를 치며 옆으로 움직이듯 안무, 스스로 목을 조르는 듯한 모습, 목이 졸려 숨이 막혀 다른 사람에게 끌려가는 모습 등에 더해 물구너무 서기 안무는 걸그룹 퍼포먼스의 새로운 차원이다.
이런 직설 안무가 웃음도 자아낸다. 처음에는 에어로빅과 서커스 같기도 한 기묘한 인상을 받았다는 네티즌이 많았다. "첫 무대에서 너무 놀랐다", "새로운 차원의 안무라 깜짝 놀랐다", "동작 하나하나가 코믹해 웃음도 났다", "안무인지 연기인지 새롭다는 느낌을 받았다. 무엇보다도 안무가 재미있다"란 반응이 이어졌다. 항상 '새로움'을 제시하는 퍼포먼스가 JYP의 특징이기도 하다.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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