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의 FM', 스릴러 정점 찍나?…제 2의 '아저씨' 예감
OSEN 봉준영 기자
발행 2010.10.19 08: 40

수애 유지태 주연의 영화 ‘심야의 FM’의 흥행세가 심상치 않다. 올해 특히 인기를 모은 스릴러 영화의 정점을 찍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심야의 FM’은 라디오 방송 진행자에게 정체모를 남자가 전화를 해 자신이 원하는 데로 방송을 하지 않으면 가족을 모두 죽이겠다고 협박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라디오 방송을 매개체로 2시간이라는 한정된 시간과 장소 안에서 범인과 사투를 벌이게 되는 것. 
단아함과 청순함의 대명사 수애가 베테랑 아나운서이자 가족을 지키기 위한 강인한 엄마로 변신했고, 유지태는 ‘올드보이’ 이후 7년 만에 악역으로 돌아와 소름끼치는 살인마 역할을 소화해냈다. 이들의 연기 대결은 2시간 내내 지루할 틈 없이 전개된다.

‘심야의 FM’은 ‘악마를 보았다’ 만큼의 잔인함도, ‘아저씨’를 뛰어넘을 만큼의 액션도 없지만, 오로지 스토리와 배우들의 연기로 관객들의 몰입을 최대화 한다.
5년간 새벽시간에 영화음악 프로그램을 진행하던 고선영 아나운서(수애)는 마지막 방송 날, 한통의 전화를 받는다. 자신이 원하는 선곡표대로 음악을 틀지 않으면 가족을 죽이겠다는 것. 대수롭지 않게 경찰에 신고한 고선영은 후에 영상통화로 죽은 경찰과 피를 흘리며 인질로 잡혀있는 여동생을 발견한다.
그 후 상황은 급반전된다.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라디오를 통해 고선영은 싸이코패스의 정신병자 한동수(유지태)의 요구대로 해주면서도 스스로 비책을 짜낸다. 이 과정은 관객으로 하여금 손에 땀을 쥐게 한다.
특히 유지태의 광기 어린 집착과 함께 얼굴을 모르는 청취자에 대한 공포를 수애를 관객에게 그대로 전달하고 있다. 관객들은 2시간이라는 시간 동안 어쩌면 뻔한(?) 이 이야기를 가슴 졸이며 볼 만큼 스토리는 짜임새 있고, 배우들의 연기는 완성도를 높힌다.
이에 힘입어 ‘심야의 FM’은 개봉과 함께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다. 10월 14일 개봉한 ‘심야의 FM’은 개봉 6일만에 40만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침체된 극장가를 살릴 또 한편의 스릴러 흥행작으로 꼽히고 있다.
bong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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