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채널 Mnet의 인기 프로그램 ‘슈퍼스타K 2’ 우승 후보 두 명이 정반대되는 상황을 연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방송 초반부터 유력 우승 후보로 꼽히며 어마어마한 팬층을 보유했던 존박이 예상보다 저조한 투표 결과를 보이는 데 반해 장재인, 강승윤 등 스타성 있는 후보들에 가려졌던 허각은 뒤늦게 꽃을 피우고 있다.
특히 온라인을 통해 참여하는 사전 투표 결과가 이전과 사뭇 달라진 양상이라 모두의 관심이 쏠린다. 엠넷닷컴에서는 지난 16일부터 정회원을 대상으로 톱 2의 사전 온라인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심사에 10% 반영되는 이번 온라인 투표는 마지막 본선 무대일의 직전 날인 21일 오후 6시까지 계속된다.

투표 시작 초반이라고는 하지만 허각과 존박은 지난 다섯 번의 온라인 투표에서 보였던 것과 상반되는 입장에 처해있다. ‘만년 일등’이던 장재인과 엎치락뒤치락 했던 존박이 허각에게 1만 표 차 이상 밀리면서 불리한 입장에 놓였고, 온라인 투표에 약했던 허각은 반대로 여유롭게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대로 간다면 존박은 상대적으로 불리한 위치에서 결승전을 치르게 되는 셈이다.
이 같은 거대한 변화의 뒤에는 지난 15일 준결승 무대에서 탈락한 장재인이 있다. 인기투표를 독식해오던 그녀가 사라지자 남은 두 사람에게 표들이 분산된 것이다. 특히나 뛰어난 가창력을 무기로 하는 허각의 스타일이 장재인 팬들에게 먹혀들면서 기존 표가 그에게 집중됐다는 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이와 더불어 허각이 존박의 안티 팬까지 끌어 앉았다는 해석도 있다. 잘생긴 외모가 돋보이는 존박은 젊은 여성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남성 시청자들에게는 그다지 호응을 얻고 있지 않다. 오히려 군대 문제, 이성 문제 등으로 안티가 꽤 있는 편이다.
반면 허각은 편안한 이미지와 뛰어난 보컬 실력 덕분에 안티가 거의 없는 게 특징이다. 방송을 통해 우정을 중시하는 성격과 남자다운 모습을 자주 보여줘 남성 시청자들의 지지가 대단하다. 그 결과, 존박의 안티 팬까지 끌어 모으며 유력 우승 후보로 우뚝 섰다.
오는 22일이면 2억 원의 상금과 초호화 음반 제작 기회, 2010 MAMA 시상식 무대 등 엄청난 혜택을 차지할 수 있는 단 한 명의 슈퍼스타K가 가려진다. 존박 대 허각, 허각 대 존박의 결과가 어떻게 나올 지 관심이 집중된다.
rosec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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