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방가?방가!’가 국회 시사회를 성공적으로 마친 데 이어 민주당 손학규 대표의 러브콜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7일 손 대표와 김영춘 최고위원, 최문순 의원, 이제학 양천구청장, 이현세 화백, 박재동 화백, 신철 신씨네 대표 등 정계, 문화계 인사들은 주연배우 신현빈, 육상효 감독과 만나 ‘방가?방가!’를 관람하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특히 손 대표가 주변인들의 추천으로 인해 ‘방가?방가!’를 관람하기로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화 감상 전, 모든 참석자들이 함께 모인 저녁식사 자리에서 손 대표는 배우들과 육상효 감독에게 영화에 대한 호기심을 나타냈으며 영화를 본 이후에는 “감동과 웃음, 무거움과 가벼움을 잘 섞은 것 같다. 페이소스 같은 게 느껴졌으며 우리 사회의 문제를 리얼하게 터치하면서도 쉽게 받아들이고 이해할 수 있게 한 영화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방가가 엄마와 통화하며 부모님에게 자신의 취직담을 이야기는 1960~70년대 이야기가 아닌, 현재 대한민국의 이야기로 웃겨도 웃을 수 없는 그런 내용이었다. 또한 다문화 사회가 되어 가는데 우리에게 꼭 필요한 대책이 강구되어야 하고 대한민국 공동체의 긍지를 높이기 위해서는 개인에게 모든 걸 맡길 것이 아니라 국가가 나서서 해결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손 대표는 “이 영화가 젊은 층으로부터 큰 반향을 일으키면서 한번 관람해보라는 주변의 권유가 있었다. 청년실업을 주제로 한 영화 관람은 젊은 층의 눈높이에 맞추는 또 다른 특별한 체험이었다”며 ‘방가?방가!’를 선택한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더욱 인상적이었던 것은 뒤풀이 장소에서 손 대표의 인사말. 손 대표는 “좋은 영화를 만들어주시고 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평범한 한 사람의 관객으로서 경의와 감사를 드린다. 정말 재미있게 봤다”며 제작진에게 경의를 표했다.
함께 관람했던 박재동 화백은 “아픔과 웃음을 같이 버무리고 무거움과 가벼움을 같이 버무려 독특한 맛을 내는 감성의 퓨전 같았다. 사회적 약자, 국내청년실업자, 외국인들, 크게 봐선 인간에 대해 따뜻한 시선이 필요하다는 것을 말해주는 영화였다”고 전했다.
이현세 화백 역시 “주제가 무겁지만 유머러스하고 밝게 표현하였다. 속으로 짠하기도 하고, 나 자신을 되돌아보게 하며 주변을 둘러보게 하는 영화였다”고 밝혔다.
‘방가?방가!’는 개봉 당시 다른 영화보다 적은 상영관 수에도 불구하고 개봉 주 관객 수 22만 명을 동원, 개봉 주말 전체 박스오피스 2위, 개봉 영화 중 스코어 1위를 기록했다. 개봉 3주 만에 70만 관객을 돌파하며 막강한 흥행력을 과시하고 있다.
동남아 삘 외모의 백수 방태식(김인권)이 취업 성공을 위해 부탄인 방가로 변신해 겪게 되는 좌충우돌 코믹 분투를 다룬 이번 영화는 웃음, 감동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대한민국 최고의 웰메이드 휴먼코미디로 떠오르고 있다. 올 가을, 최고의 ‘슬리퍼 히트’작으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방가?방가!’의 인기가 언제까지 지속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rosec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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