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세 번째 통합 우승의 감격을 안은 SK 와이번스가 역대 6번째 퍼펙트 우승을 이뤄냈다. 그것도 무승부나 패전 하나 없는 당당한 4연승 스윕이다.
SK는 1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3-0으로 승리, 단 1패도 없이 4연승으로 정상을 차지했다. 이로써 SK는 1패 없이 역대 6번째 완벽한 우승을 거둔 팀으로 역사에 이름을 올렸다. 구단으로 따지면 해태, LG, 삼성에 이어 네 번째다. 또 통산 한국시리즈에서만 18승(11패)을 거둬 KIA(40승), 삼성(23승)에 이어 현대(18승)와 함께 다승 공동 3위 구단이 됐다.
지금까지 한국시리즈에서 4승으로 퍼펙트 정상에 오른 경우는 딱 5차례 있었다. 1987년 플레이오프에서 OB를 꺾은 해태가 가장 먼저 4연승으로 정상에 올랐다. 당시 해태는 김정수, 문희수, 차동철을 앞세워 김시진, 권영호를 내세운 삼성을 꺾었다. MVP는 김준환이 차지했다.

두 번째는 백인천 감독이 이끈 1990년 LG였다. 역시 삼성을 상대로 LG는 선발 김용수와 정상흠으로 우승 감격을 누렸다. 바로 그 다음 해는 1991년 해태가 선동렬, 이강철, 조계현 등 환상 마운드로 한희민, 한용덕, 송진우가 있던 빙그레를 간단하게 이겼다. LG는 1994년 이광환 감독 체제로 또 한 번 4연승 정상에 올랐다. 신바람과 자율을 표방한 LG는 정동진 감독의 태평양을 녹다운시켰다.
두 번의 4연패 준우승을 경험한 삼성은 드디어 2005년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4연승으로 기록하는 쾌거를 올렸다. 선동렬 감독이 이끈 삼성은 선발 하리칼라, 마무리 오승환의 맹활약으로 김경문 감독의 두산에 아픔을 안겼다.
또 SK는 세 번의 우승을 모두 4연승 스윕으로 이뤄내는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2007년과 2008년 2년 연속 두산과의 대결에서 각각 2연패 후 4연승, 1패 후 4연승으로 리버스 스윕을 거두면서 우승을 차지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SK는 이번에도 스윕으로 한국시리즈 정상에 등극,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갔다. 이제 SK는 오는 11월 대만(4~5일)과 일본(13일) 챔피언을 상대로 그 위용을 과시할 예정이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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